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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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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향을 담은 막걸리 춘천양조장

춘천의 향을 담은 막걸리 춘천양조장

by 운영자 2018.05.04

산뜻하고 깔끔하다
지역별로 막걸리의 맛이 다르다.
“술맛 좋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물맛’도 좋아야 할 일이다.
이후에는 술을 만드는 오랜 노하우,
새로운 발전을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춘천양조장’은 춘천 막걸리의
명맥을 이어가며 그 맛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보석 같은 직원들과 함께하다

‘춘천양조장’은 1968년 9개 주조장이 모여 합동 양조장으로 설립됐다. 이후 2012년 강왕기 대표가 인수했으며, 2018년으로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강왕기 대표는 “우리 직원들이 술에 있어 박사이자, 보석”이라고 소개한다.

특히 함명욱 공장장은 19세부터 69세인 지금까지 춘천양조장과 함께 역사를 해왔다. “인수하자마자 공장장님 댁에 찾아가 다시 일하자고 했다”며 공장장의 부드러운 손맛에 대해 설명했다.

이곳에서 아무리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도 직원들과 꾸준히 함께 하는 바탕은 쉽게 가는 길을 걷지 않기 때문이다.

“기계로 하는 곳으로는 술에 특이한 맛을 낼 수 없어요. 누룩의 종류인 ‘입국’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다루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갑니다.”

강왕기 대표는 춘천의 원조 막걸리공장에서 술을 빚는다는 자부심이 있다. 산뜻하고 깔끔한 맛은 물맛이 좋은 춘천이기에 가능하다. 여기에 일정하게 변함없으면서도 제대로 된 술맛을 위해 직원들을 설득하며 꾸준히 노력했다.

“직원들에게 우리의 나무는 살아 있는데, 먹지 못할 열매만 따고 있다고 말했어요. 황금열매를 만들어보자고 했죠. 현장의 사람들이 전문가이고, 현장에 답이 있으니까요. 잔뿌리 하나하나 살려보자며 뭔가 해보자는 의욕을 가졌고, 술의 맛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죠.”

강왕기 대표는 연구를 위해 한 달간 발효 탱크 옆에서 잠을 잘 정도로 막걸리의 작은 변화에도 촉각을 기울였다. 매일 나오는 막걸리의 맛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3년이 지난 막걸리의 맛 변화도 시음으로 확인한다.
맛을 아는 고객이 늘어나다

춘천생막걸리에는 ‘왕수’라는 브랜드를 걸고 있다. 이는 ‘왕에게 바치는 마음 자세로 만들고 싶다’는 강왕기 대표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만큼 제품에 자신감이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으며, 이제 그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바쁘게 다닌다.
“제품이 왕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에게 술은 권한다고 억지로 마시지 않아요. 마시고 싶은 술을 만들어야 하고, 그런 제품을 위해서는 엄청난 정성이 필요합니다.”

판로를 찾아 서울에 다니며 판매한 결과 춘천생막걸리의 맛을 알고 즐기는 고객도 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춘천으로 놀러 왔을 때, “서울보다 춘천에서 춘천 막걸리를 찾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쉽기도 하다고. 이는 강왕기 대표가 공장을 인수하기 전 2년간 문을 닫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애향심을 갖고 판매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적자를 이어가며 위기가 올 때도 있었고, 힘들기도 했죠. 하지만 고객이 전화해 술이 맛있다며 어디서 사 먹을 수 있냐고 묻고, 감사하다고 하면 다시 힘이 났어요. 막걸리를 만들면서 행복합니다. 인생의 철학을 배우게 돼요.”

이름을 남기는 술을 만들겠다는 신념 아래 강왕기 대표는 천천히 작은 것부터 신경 쓰며 가고자 한다. 막걸리에 담긴 춘천의 향이 춘천을 더욱 산뜻하고 달콤한 도시로 기억할 수 있도록 퍼지고 있었다.

위치 석사동 114-22
문의 262-2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