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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 손길로 낙지의 맛을 UP '춘천길낙지'

전문적 손길로 낙지의 맛을 UP '춘천길낙지'

by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2018.04.13

춘천길낙지는 10년 전 남춘천역 길 건너에서 낙지볶음을 하며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집으로 운영했던 부부가 새롭게 문을 연 곳이다.
낙지와 모든 식재료, 조리 방법 등을 전문적으로 알고 접근한다는 점이
음식의 맛으로 배여 있는 곳이다.
시간과 불, 쫄깃하고 촉촉해

손님의 주문 즉시 요리를 시작하는 낙지볶음은 먼저 시간과 불의 싸움이다. 순간적으로 400도가 넘어 웍에 불이 붙으면서 낙지의 맛이 좌우된다. 센불에 기름 코팅이 되며, 주재료 양파의 천연적인 단맛이 살아난다. 순간적으로 익혀내 채소는 아삭한 맛을 그대로 지니고 있고, 낙지는 쫄깃하면서도 촉촉하다. 양념이 낙지와 잘 맞아떨어져 칼칼하고 깨끗한 맛을 내는 볶음요리가 무엇인지 소개한다. 주방장 길대식 씨는 볶음과 찜의 구분이 확실해야한다고 소신을 밝힌다. 주방장이 2분 30초 정도 사이에 벌이는 불과의 설전이 맛이 바탕이다. 한식을 주로 조리하는 시스템으로는 맛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해, 오랜 요리 노하우로 시행착오를 하며 현재는 중화 레인지를 사용한다. 낙지의 부드러움은 살리면서 불맛과 양념의 조화를 놓치지 않는다. 함께 비벼 먹는 소면, 우동도 먹음직스럽다.
가장 좋은 재료를 구하고자 발품

춘천길낙지는 식재료에도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서 선별하고 공수해오는 데 정성을 들인다. 함께 나와 구수하게 즐기는 청국장도 잘 알고 있는 사장님에게 직접 공수해온다. 초무침으로 나오는 미역도 직접 최상품으로 구해오며, 쌀도 마찬가지이다. 양구농협에서 오대쌀로 공수해온다. 이렇게 좋은 식재료를 구하는 데 노력하는 이유는 항상 일정하게 변함없는 맛으로 음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님이 만족스럽게 식사한 뒤, 다시 재방문했을 때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춘천길낙지의 꼼꼼함으로 가게 앞의 냉동 창고를 둬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모습이 믿음이 가게 한다.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오징어순대도 별미다. 쫄깃한 오징어 안에 알차게 들어간 속을 바삭하게 부침으로 맛볼 수 있으니, 매콤한 낙지볶음과 잘 맞는다. 수란탕도 낙지와 좋은 궁합을 이룬다. 계란국과 계란탕 사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수란탕은 국물이 충분해 따뜻하게 속을 달래며 먹기 좋다.
편안한 우드 인테리어로 쾌적한 식사

춘천길낙지는 매장 안이 넓으면서도 깔끔하다. 입식 좌석이 100인석 이상으로 주차도 편하다. 나무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식사 내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부부가 직접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 꾸민 공간이다. 조명의 모습도 단조롭지 않다. 각양각색의 에디슨 전구를 보면 단순히 식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손님을 생각한 장소라는 점이 느껴진다.
최주희 대표는 춘천에 다시 돌아와 요리하는 마음가짐, 운영 방향을 밝혔다.

“10년 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이유는 저희에게 힘을 실어줬던 고객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요리를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춘천길낙지를 한번 찾았던 고객은 친구, 부모님과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 재방문율이 높은 이유는 그만큼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맛이기 때문이다. 오동통 깔끔하게 매콤한 낙지와 구수한 청국장, 구매부터 남다른 정성을 들인 반찬으로 즐겁게 식사하고 싶다면 춘천길낙지로 향해보자.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위치 우묵길52 | 문의 243-3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