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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염색으로 곱게 물들이다 복드림

천연 염색으로 곱게 물들이다 복드림

by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2018.03.21

천연염색은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을 옷감에 펼친다.
재료도 방법도 다양해 천연염색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춘천에서 지난 3월 15일 천연염색공방을 연 ‘복드림’은
체계적으로 염색에 대해 배우기도 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는 곳이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내 몸에 꼭 맞는 천연염색 옷

천연염색공방 ‘복드림’을 운영하는 신재은 대표는 어릴 적 생활한복을 입고 수업을 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모습에 반해 ‘나이가 들면 생활한복을 입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 이를 실천하고자 내 몸에 맞는 옷을 만들어 입고 싶다는 생각으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전통한복, 생활한복 등을 만드는 법을 배우고 익혔다. 여기에 지인이 배우기를 추천한 ‘천연염색’은 새로운 길의 시작이었다.
“처음 인제로 천연염색을 배우러 다니는 데 색에 매료되었죠. 허리 디스크가 올 정도로 배우는 과정에서 고생했어요. 그런데 여기에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서도 염색을 했어요. 누워있어도 오기가 생겼습니다. 이후 평택에 갔죠.”
이때 평택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천연염색 시설을 보고, 신재은 대표는 춘천 복드림에도 이러한 시설을 갖췄다. 오전 5시부터 도시락을 싸서 하루종일 배우고 다시 집에 돌아와 반복해보는 과정을 가졌다. 스트레스가 해소될 정도로 적성에 맞았던 신재은 대표는 천연염색을 즐기며 건강도 회복했다.
“스스로 우리 전통의 천연염색을 통해 만든 옷을 직접 만들어 입고 다니면 즐겁습니다. 제가 만든 옷을 다른 이가 입고 다니는 것을 보면 정말 좋고요.”
나만의 독특함을 지닌 천연염색

길을 지나다가 외국인이 촬영을 할 정도로 신재은 대표의 의상은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색도 아름답지만, 그 안의 무늬 역시 한 부분도 똑같지 않다. 얼음, 소금, 꽃 등 각종 재료를 이용해 염색하면 이에 따라 모두 다른 모양이 나온다. 이용하는 옷감 역시 면, 실크, 인견, 옥사 등 원단이 다양해 이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스카프, 손수건 등 작은 소품은 물론 가방, 앞치마, 옷, 커텐, 이불 커버, 쿠션 등 각양각색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이를 복드림에서 구매할 수도 있고, 내 취향에 맞게 맞춤제작할 수도 있으며 수강을 통해 직접 제작도 가능하다.
또한 신재은 대표는 천연염색으로 이용되는 한약재는 섭취를 해도 될 정도로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등으로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옷감이 된다.
배우고자 하는 열망있다면
누구든지

신재은 대표는 “나이는 60이 넘었지만, 복드림 공간에서 천연염색을 할 때면 내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좋다”며 제자를 양성하고 싶은 바람도 전했다. 늘 자기 계발을 소홀이 하지 않는 신 대표는 늘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 특히 주부들에게 수강을 통해 내가 쌓은 기술을 발휘해 직접 머플러나 옷을 만들어 입고 다니는 기쁨을 알리고 싶다고.
현재 복드림에서는 초급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7~8월부터 중급·고급·자격증반 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천연염색뿐 아니라 바느질 체험도 가능하다. 복드림은 시골이 아니라 도심 속에서도 천연염색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애정을 담아 천연 염색과 바느질을 배우다 보면 제품이 편안함을 갖추는 것은 물론, 자연스레 복이 머무를 것 같다.

위치 부안길 4 / 문의 241-7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