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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한 점에 여유로움을 얹다 '소우상회'

소고기 한 점에 여유로움을 얹다 '소우상회'

by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2018.02.28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식의 맛을 더욱 음미할 수 있다. 석사동 ‘소우상회’는 좋은 품질의 소고기를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바로 앞 작은 화로에서 음식의 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성해 먹는 즐거움이 남다르다.
마음 가는 공간, 소고기에 집중하다

1월 문을 연 ‘소우상회’의 자리는 원래 파스타 가게 ‘소호’로 유명했다. 오랫동안 경영해온 누나가 육아를 하게 됐고, 가족이 짓고 하나하나 손수 꾸며 애착 있는 장소를 전범철 대표가 인수했다. 친구인 권용배 씨와 함께 연 두 번째 음식점이기도 하다.

“매형이 인테리어를 담당했거든요. 이곳에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운영하고 싶었고, 소고기를 택했습니다.”
이후 조용하게 앉아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로 공간을 나눴다. 작은 방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함께 온 사람과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 소고기는 농가를 운영하는 사장의 전문적인 손길이 닿는다. 전 대표 역시 고기를 가장 잘 아는 농가의 사장에게 종류와 결에 맞게 자르는 법부터 고기의 부위별 상태 등 일정하게 고기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있다. 소우상회에서는 전용 숙성냉장고에서 보관돼 부드러운 숙성육을 만날 수 있고 이중 특히 등심이 인기다.

“과정을 미리 알았다면 시도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고기는 배울 것이 많아요. 늘 가게로 출근하시는 농가 사장님께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전 대표는 소우상회를 찾았을 때 음식과 서비스 모두 부족함이 없도록 모든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한다. 가게 내부 곳곳마다 손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고객의 니즈를 잘 맞추는 것이 고민해야할 부분이자 성공의 열쇠죠.”
감각적인 음식에 아늑한 분위기

“춘천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메이저 소고기집과 차별화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분리된 방은 그 중 하나이고요.”

작은 공간이 아늑함을 가져오고 2인씩 담당하도록 놓인 화로는 포근하다. 분위기가 다르니 젊은 커플이 많이 찾는다고. 소고기와 잘 어울리는 기존의 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것이 ‘소우상회’의 특징이다.
레스토랑에서 볼만한 샐러드, 수제 피클이 소고기와 이색 궁합을 이룬다. 곧 에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3월 중 떡갈비를 다룬 점심 메뉴도 시도하고자 한다. 이처럼 고기 외에도 모든 음식의 맛을 섬세하게 다루고자 한다. 함께 곁들이기 좋은 육회나 후식으로 택하는 냉면과 된장찌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로운 일에재미를 느껴요

전범철 대표는 소우상회 운영에 큰 즐거움을 얻고 있다. “사람 만나기를 좋아해 새로운 고객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아주 재밌습니다.”
전범철 대표는 골프만 20년 동안 해왔던 프로골퍼이기도 하다. 젊었을 때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고, 요식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쌓아갔다. 골프 외에 다른 것에 대한 꿈이 커졌고, 지금은 소우상회에서 실컷 풀어내는 중이다. 동업을 하는 권용배 씨 역시 함께 있어 가능했던 과감하고 젊은 시도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항상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카페처럼 깔끔한 곳에서 다정하게 소고기를 접하도록 해 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섬세함으로 맛을 더하는 소우상회이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위치 우석로 7 / 문의 264-7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