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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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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빚어내는 일상의 기쁨 예쁜손체험공방

손에서 빚어내는 일상의 기쁨 예쁜손체험공방

by 운영자 2017.11.14

업체탐방+

문의 261-1995
위치 국사봉길 7 퇴계우성아파트상가 107호

지난 1월 우성아파트상가로 이전한 예쁜손체험공방은 20여 개의 자격증을 지닌 이민숙 대표가 펼치는 공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15년 동안 꾸준히 놀이터 겸 일터로 공방을 꾸려온 이민숙 대표를 만났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비누부터 가죽까지 공예는 다채로워

이민숙 대표는 텔레비전에서 본 비누 만들기를 보고 비누에 빠지기 시작해, 천연 화장품, 초, 냅킨 공예 등으로 공예의 영역을 펼쳐나갔다. 지금은 가죽 공예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에 강원도공예협동조합 ‘특별상’을 받은 ‘오울백’은 부엉이를 닮은 무늬로 돋보인다. 가죽 공예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뭐든 취향에 맞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쓸모가 많다. 머그컵, 종이컵 이용이 색달라지는 컵홀더부터, 가방, 필통, 지갑 등 종류가 다양하다. 예쁜손체험공방에서 커플 가방을 만드는 수강생도 있다고.
“초보자라도 도안부터 시작해서 재단을 하며 척척 만들 수 있도록 스스로 하는 힘부터 길러주고자 합니다. 중간 정도가 되면 신문지로 모형을 만들어보고 조언을 구하며 만들더라고요. 수강생들도 스스로 신기해하죠.”

가죽 공예는 취미반, 전문가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손길이 닿은 가죽 제품은 더욱 애틋하고 정이 간다.

판매는 주로 비누에 집중하고 있다. 요플레, 꿀, 어성초 등 들어가는 재료부터 꼼꼼하게 골랐다. KC인증마크를 받은 비누가 단골 고객층을 형성한 것은 물론이다. “한방병원교수님의 자문을 받고 있어요. 화장품을 쓰는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보습제가 들어간 비누를 만들고 있죠.”
공방의 열정으로 투병하다

이민숙 대표는 최근까지 암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공방에서의 일을 이어갔다. 공예에 대한 열정이 투병을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했다.

“예쁜손체험공방은 제게 소중한 곳이에요. 초반에 아픈데도 일을 하려 하니 가족들은 많이 반대했어요. 하지만 계속 공방을 하지 않았다면 더욱 우울했을 텐데 덕분에 잘 병도 넘긴 것 같아요.”

돈을 벌면 재룟값으로 다시 투자해 공예를 이어간다. 손이 움직이는 한 어떤 것도 해보고 싶다고. 이 대표는 병을 잊을 정도로 공예를 즐겁게 하면서 이제는 주어진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게 됐다.
커피와 수제 차를 즐길 수 있어

예쁜손체험공방은 공방에서 수강을 하거나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언제든 편한 마음으로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바로 정성껏 만든 수제 음료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 운영을 함께 하고 있어 창가에 놓인 테이블에서 커피를 비롯해 매실차, 국화차, 자몽청 등 차를 즐길 수 있다. 향긋한 차를 마시며 마음에 쏙 들어오는 공예 제품을 마주친다면 생각하지 못한 나만의 공예 본능이 깨어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