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수축필름 가공·유통 전문기업

“처음 사업을 시작할 2006년 당시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IT업계, 레저업계 등에서 몸을 담다가 ‘필름지’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게 됐거든요. 시장을 분석하면서 육가공업계가 발달한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포장업 기술도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그 후부터 가공기기를 공장 내에 구비해, 1년 동안 공장에서 먹고 자면서 밤새도록 식품에 적합한 포장지 가공법을 연구했더니 알아주는 분들이 점점 생기더라고요.”

진공수축필름 전문업체인 하이팩코리아 양금석 대표는 현재 뉴질랜드에서 고차단성 기반의 유연포장필름 및 시트원단을 수입해 각 회사의 규격에 맞도록 절단과 가공과정을 거쳐 유통하고 있다.

“사업 전엔 주위 사람들이 ‘10원, 20원도 안 남는 포장지 사업을 왜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품이 우수하기만 하다면 제 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렵게 마련한 3,000만원으로 시작해 1박스라도 판매하기 위해서 충남 논산에 있는 축협에 배달하기도 했고요. 저희 제품을 알고 구매하려는 분들이 나타나면 어디든 찾아다녔더니, 현재 전국 10개의 도소매대리점을 마련하고 60여 개의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닭·소·돼지고기포장에 적합한 필름지

대표 제품은 일반진공필름이다. 특히 계육을 포장하는 데 적합해 춘천 내 닭갈비 업체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이 진공필름은 다층필름으로 가스차단성이 우수한 Nylon필름과 방습성, 강도, 접착성이 우수한 L-LDPE에 접착제를 사용하고 점성이 좋은 PE를 코팅해 합지하는 진공봉투다. 통상적으로 T-Die라는 합지 과정을 통해 Nylon, PE, LLDPE 의 3층 구조를 지닌다.

양 대표는 “접착성, 가스차단성이 매우 좋고, 보향성이 좋아 커피나 향수 등 제품 고유의 향기를 장기 보존할 수 있다”며 “내한성과 내열성도 뛰어나 냉동·냉장 보관 및 80℃ 온도에 30분간 살균이 가능하고, 내용물 보호가 매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품으로는 진공수축 필름이다. 이 필름은 소 혹은 돼지 부분육에 특화되어 있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내면과 외면으로부터 수분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주고 산소차단성이 우수해 식품의 보존성이 좋다”며 “특히 냉동육과 뼈가 있는 뒷다리, 앞다리, 갈비, 등뼈 등 포장 가능한 모든 육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그대로 전한다”고 말했다.

수입국 넓혀 다양한 제품군 확보할 것

하이팩코리아는 원재료를 전량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환율에 민감하다. 양 대표는 5~6년 전 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했을 때 위기가 찾아왔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그때 당시엔 오히려 팔면 팔수록 손해였다”며 “하지만 믿고 맡겨주시는 고객과의 약속을 위해서라도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납품해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내년에는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원재료 생산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하반기에 이미 중국에서 생산한 필름지를 수입해 왔는데,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현재 연구 중”이라며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 대표는 “서울 및 수도권과의 교통망이 향상되면서 관이나 기업에서 지역 제품보다 수도권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질 좋은 지역 제품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