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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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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인심을 담은 진국 '방아골 곰탕'

푸짐한 인심을 담은 진국 '방아골 곰탕'

by 운영자 2017.10.18

뽀얗고 진한 국물과 사르르 녹는 고기 한 점, 곰탕의 매력은 날이 추워질수록 더해간다. 여기에 푸짐함을 더한 거두리에 문을 연 ‘방아골곰탕’은 마음을 담았다. 한술에 담긴 따뜻함이 남다르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예쁜 집과의 인연으로 시작

이정옥 대표가 춘천에 방아골곰탕의 문을 연 것은 장소와의 인연이 컸다. 오랫동안 음식점을 운영했기에 예전처럼 대형 음식점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아담하게 꾸려나갈 수 있는 곳을 찾았기 때문. 방아골곰탕을 방문하면 뛰어난 자연경관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계절의 변화를 한 곳에 품고 있는 집은 멀리 여행을 떠난듯한 즐거움을 준다. 내부의 천장이 낮아 도심에서 훌쩍 떠나 시골집을 온 듯 식사 중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넓은 주차장으로 차량을 갖고 찾아오는 데 부담이 없다. 이정옥 대표는 바로 울산으로 떠나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이곳과 잘 어울리는 곰탕을 팔기로 결심했다.
나만의 곰탕 만들고 싶어

이정옥 대표는 곰탕 한그릇에 한우의 양지, 사태, 소머리, 도가니를 담았다. 나만의 곰탕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고기의 종류마다 모두 따로 삶아야 하고, 꼬박 24시간을 끓여 진한 국물을 낸다. 구수한 국물과 함께 종류별로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 먹는 즐거움이 있다.

“일을 즐기고 싶었어요. 이런 곰탕을 처음 먹어봤다며 고맙다고 해주실 때, 손님이 드시고 난 뒤 칭찬을 받으면 무엇보다 보람을 느끼죠.”

오직 맛으로 승부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기에 재료를 아끼지 않고 선보였다. 이정옥 대표는 음식에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되면 마음이 불편하다고.

곰탕, 설렁탕은 함께 먹는 김치와 깍두기가 중요하다. 달콤하고 아삭한 섞박지, 겉절이는 방아골곰탕을 더욱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짭조름한 조개젓갈도 놓칠 수 없다. 따스한 국물과 잘 어울린다.
오래 따뜻한 가마솥처럼

뒤에 놓인 가마솥은 뽀얀 국물을 내기 위해 오랫동안 끓는다. 진한 국물에 양지, 사태, 소머리, 도가니를 양껏 담아내는 곰탕은 이정옥 대표의 마음을 닮았다.

이정옥 대표는 앞으로도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즐겁게 일할 예정이다.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에 문을 닫는다. 17년 동안 한식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천천히 일을 즐기며 풀어낼 생각이다.

“객지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고향인 춘천에서 일하고 싶더라고요. 여름에는 소고기 물회를 해볼 계획입니다.”
곱게 갈린 얼음이 소복한 소고기 물회로 춘천의 여름 더위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고 귀띔했다.

편안하고 아늑한 기분을 받을 수 있는 음식점은 많지 않다. 정성으로 맛을 갖추고 인심으로 양을 채우는 방아골곰탕이다.

위치 동내면 거두리 458-4
문의 263-2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