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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재료로 푸근하게 다가오다 33떡볶이

좋은 재료로 푸근하게 다가오다 33떡볶이

by 운영자 2017.09.25

춘천에 본점을 두고 활개 치듯 전국적으로 점포가 늘어나는 곳이 있다. 바로 ‘33떡볶이’이다. 지난 7월 새롭게 문을 연 온의점을 찾았다. ‘33떡볶이’는 지금 퇴계점을 운영하는 장아연 씨가 말던 꼬마김밥에서 시작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를 생각해 좋은 재료를 고집했던 꼬마김밥이 사람들의 취향에도 맞았던 것. 비닐장갑을 끼고 손으로 잡고 뜯어먹는 김밥은 어릴 적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중장년 남성이 왔다가 집에 있는 아내를 생각하고 포장해 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밥에 들어가는 계란지단, 단무지, 당근, 밥과 김은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공수했다. 강원도 쌀과 서해안에서 나온 서천김은 조화를 이룬다.

“김이 질기면 먹기 힘들거든요. 과자처럼 바삭바삭한 김을 쓰고 있어요. 떡볶이도 순창찰고추장에 채소, 과일을 직접 갈아 양념장을 배합하고 있고요.”
매운 김밥은 더욱 손이 많이 간다. 청양고추를 간장에 절이고, 2달 동안 숙성시킨 후 갈아서 양념을 한다. 가게 한곳에서 편하게 집어 먹는 즐거움이 있는 어묵은 수소문 끝에 부산에서 갖고 왔다. 어육의 함량이 높아 쉽게 불지 않고 쫄깃하다. 김밥, 떡볶이, 어묵 등 메뉴가 다양하기 보다는 정성을 들였다.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춘천에서 4년간 하며 단골손님이 많이 오세요. 춘천 내에서는 맛의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앞으로도 4개 점포만 열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퀵으로 배달해서 드시는 분이 많은데, 가까이에서 33떡볶이를 찾으실 수 있도록 해요.”
온의점을 연 방현진 씨는 문을 열기 전 2달 동안 장아연 씨에게 교육을 받았다. 김밥에 들어가는 밥의 양부터 시작해 세심한 교육이 이어졌다. 방현진 씨는 김밥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었기 때문에 ‘33떡볶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집에서 싸서 먹는 느낌의 꼬마김밥, 쫄깃한 밀떡과 기분 좋은 매콤함이 살아있는 떡볶이, 비벼서 나오기에 수고를 덜어주는 인천 쫄면 등 메뉴마다 정성을 담아서, 이곳을 편안하게 찾게 된다.
장아연 씨는 앞으로도 위생을 철저히 하며, 맛과 친절을 챙기겠다는 33떡볶이의 다짐을 전했다. 춘천의 명물 음식으로도 거듭나고자 하는 목표가 빛났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