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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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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주)빨래터·스피드세탁소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주)빨래터·스피드세탁소

by 운영자 2017.04.28

실천하는 세탁소(주)빨래터·스피드세탁소
●●○ 이웃 도와 피어난 ‘행복’이란 열매

후평동 작은 골목에 위치한 세탁소 ‘(주)빨래터’는 나눔 경영을 하는 곳이다. 세탁 수익의 일부를 지역 어르신이나 소년소녀가장의 무료 세탁으로 돌린다.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존 ‘스피드세탁소’는 이러한 나눔을 체계적으로 펼치고자 ‘㈜빨래터’라는 법인을 설립해 2015년도 6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다.

㈜빨래터 김형수 대표는 “몇십년 째 한 동네에서 동고동락해온 이웃들은 이제 고령의 어르신들이 되셨다”며 “저희가 처음 ‘스피드세탁소’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시작했을 때 희망과 용기로 격려해주었던 이웃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추구하는 행복은 개인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김 대표는 “예비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이 됐지만 영세한 사업자들이 많다”며 “대부분 이윤보다 ‘어떻게 하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공동체를 위한 나눔의 방법은 다양하다. 김 대표는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기도 하고, 가격도 평균 세탁비보다 저렴하게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근처 중학교에서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교복 무료세탁은 반응이 뜨거웠다. 처음에는 아는 선생님을 통해 1개교에서 시작했던 무료세탁은 현재 4개교에서 진행 중이다.
●●○ 손끝에서 전해지는 섬세함이 강점

㈜빨래터는 ‘섬세한 관리’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우선 세탁물의 섬유가 손상되지 않도록 가톨릭생명공동체 우리농에서 은행잎을 갈아 만든 액을 세제로 사용한다. 또 빨래터 직원들은 다량의 세탁물이 들어오자마자 옷이 섞이지 않도록 옷걸이에 태그를 단단히 달아매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여긴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옷보관서비스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빨래터는 퇴계동 약 40평의 공간에 의류 저장고를 마련했다. ‘옷을 세탁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어디 보관해둘 곳도 마땅치 않다’는 고객의 고민에서부터 나온 결과물이다. 김 대표는 “냉방시설을 구축해 수거한 옷을 일단 보관하다 가져갈 시기가 다가오면 그때 세탁해 전달한다”며 “특히 여름에는 습기가 많아 옷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보관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저장고에는 옷이 담긴 200여 상자가 보관돼 있다.
●●○ 보람 얻는 ‘사회적 가치’ 꾸준히 실현할 것

올해 7년 차 세탁소를 운영 중인 김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를 천천히 진행 중이다. 김형수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5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해야 하지만 사업장 규모로 봤을 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이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여전히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에 힘쓸 것이라는 게 그의 목표다.

“교복세탁을 해준 아이들한테 종종 편지가 와요.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아이들이 제게 전해주는 감정이 저한테는 ‘보람’으로 다가오거든요. 가게에 걸어 놓고 지나가면서 흘끔 보면 미소가 절로 지어져요. 학생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들, 그리고 이웃에게 십시일반 도움 되는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세탁 가격표 (단위 : 원)
양복(벌) 6,000
바지, 스커트, 티셔츠 3,000
자켓 4,000
가디건, 스웨터(小) 4,000
점퍼 5,000
바바리.코트 7,000 (大)8,000
257-5011
후만로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