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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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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의 힐링’ 카누, 4계절 5감(感)으로 즐긴다

‘물 위의 힐링’ 카누, 4계절 5감(感)으로 즐긴다

by 운영자 2017.02.03

㈜춘천물레길
:: 천천히, 그러나 흠뻑 취하는 카누의 매력

‘물 위를 여행하다’라는 의미의 물레길은 카누 등 수상레포츠와 아웃도어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 아이템이다. 물레길을 처음 만든 ㈜춘천물레길 임병로 대표이사는 물 위에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캠핑, 등산 등 아웃도어 분야에 관심이 많은 덕에 캐나다 유학길에서 카누를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솔솔 부는 바람을 맞으며 자연의 내음을 만끽한다는 점이 카누의 큰 매력이었어요. 아름다운 춘천 의암호에서 물길을 따라 여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카누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2011년 처음 연 춘천물레길은 누적 방문객 35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30여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기도 했다. 임 대표이사는 “처음 카누문화에 대한 홍보가 어려웠으나 월드레저경기대회에 출품 후 인정받으면서 자리 잡게 됐다”고 말했다. 춘천물레길은 송암스포츠타운 내 30여 대의 우든 카누가 비치된 선착장, 안전교육장소, 이용자 무료 카페 등 여러 편의시설을 갖췄다.

카누는 여럿이 같은 배를 타고 하나의 방향을 위해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가족 간 단절된 대화를 풀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임 대표이사는 “카누는 호흡이 맞지 않으면 방향이 계속 틀어져 정상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며 “아버지는 선장 역할을, 아이들은 선원 역할을 맡아 카누 속에서 수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고 말했다.
:: 아이스캠프·카누페들제작 등 겨울 체험 제공

겨울에는 꽁꽁 언 강에서 빙어낚시를 할 수 있는 아이스캠프를 운영한다. 일곱여 명의 직원들이 직접 얼음낚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낚시하다 잠깐 쉴 수 있는 텐트도 마련됐다. 빙어 튀김 등의 요리도 가능하다.
임 대표이사는 “방문객의 약 10%는 외국인 손님인데, TV드라마·예능에서만 봤던 활동을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흥미를 느낀다”며 “이를 통해 춘천의 다채로운 자연 환경을 대외적으로 한 번 더 알릴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또 카누제작학교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카누를 만들 수 있다. 캐나다 카누 장인으로부터 익힌 기술을 제공하고, 자신의 색깔이 담긴 특별한 카누를 5~8일 내에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목공예 체험이 인기다. 카누에 사용되는 페들(노)을 소형으로 만들 수 있도록 키트화되어 있어 아이들이 쉽게 조립할 수 있다. 또 미니어처로 제작된 수십가지의 범선이 카누미니박물관에 전시돼 재미난 구경거리를 선보인다. 임 대표이사는 “카누 체험뿐만 아니라 나무를 손으로 갈아 만들어보고, 눈으로 여러 카누를 보는 등 모든 감각을 살려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활동을 연다”고 말했다.
:: “최종 목표는 카누문화의 전파”

춘천물레길은 다문화 자녀·군인 등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카누 체험 기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착한상품권을 운영하는 등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춘천의 일반 시민에게도 카누를 쉽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50% 할인도 한다.
임 대표이사는 “근본적인 목표는 수익이 아닌 카누문화의 전파”라며 “앞으로 카누체험이 단조롭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ㅣINFORMATIONㅣ위치 송암길 47-19 (송암스포츠타운 내)문의 242-8463홈페이지 mullegil.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