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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지역탐방 : 춘천시우수중소기업소개

망고나무그릇 하나를 사면 무슨 일이 생길까, ‘따뜻한 소비’ 이끄는 네이처앤드피플(NNP)

망고나무그릇 하나를 사면 무슨 일이 생길까, ‘따뜻한 소비’ 이끄는 네이처앤드피플(NNP)

by 운영자 2016.12.02

하나를 사면무슨 일이 생길까
‘따뜻한 소비’ 이끄는네이처앤드피플(NNP)
(사진=네이처앤드피플) 핸드메이드 망고나무그릇

나무그릇 하나를 사는데 지불하는 가격이면 세상을 구할 수 있다? 네이처앤드피플(Nature And People, 대표 김찬중)은 제품 하나를 구매하면 최빈국에 한 그루의 나무가 심어지도록 한다. 모든 구매자는 자연스레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는 셈이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사진=네이처앤드피플)

BUY ONE PLANT ONE
환경과 인권 가치를 살리는 ‘소비’

네이처앤드피플 김찬중 대표는 자연과 사람에 초점을 맞춘다. 과거 태국 여행 중 그가 빈민가에서 본 광경은 벌거숭이산. 이전엔 빽빽한 망고나무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수명이 다해 열매가 열리지 않아 베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나무가 사라지면서 환경적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계 수단까지 잃게 됐다고. 이를 목격한 김 대표는 금전적인 방안이 아니라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래서 선택한 방식이 ‘제품 하나를 구입하면 한 그루의 과수나무를 심는 것’. 도내 한림대학교 봉사단 등 여러 봉사단체와 협력해, 타당성을 갖춘 지역 선별 과정을 거쳐 나무를 심는다. 올해 6월에는 상반기 그릇 판매 수익으로 태국, 미얀마 난민촌에 망고나무 700그루를 심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과수나무는 현지인들이 정당한 일자리를 가지도록 하고 아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공장 대신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한다”며 “또한 난민들이 직접 제품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네이처앤드피플 홈페이지(natureandpeople.net)에 들어가면 심은 나무 수, 도움받은 사람 수, 나라 수 등이 명시돼 있다.
(사진=네이처앤드피플)

1등급 폐목재를 활용한
100% 핸드메이드 망고나무그릇

네이처앤드피플은 1등급 폐목재로 제품을 만든다. 어감에서 편견을 가지기 쉽지만, 사실 아무런 가공을 거치지 않은 원목인데 단지 잘려나갔다는 이유만으로 폐목재로 분류되고 있다. 2~3등급 폐목재는 페인트 등의 가공과정을 거치므로 오염돼 활용 가치가 낮지만, 1등급 폐목재는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이곳의 망고나무그릇은 수입해올 때 ‘식품’으로 분류될 만큼 안전하다. 수입식품 정밀검사를 통과하고, 생산물배상 책임보험에도 가입하는 등 위생적으로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품질도 높이기 위해 다른 폐목재 재활용 제품보다 2~3배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 나무껍질도 손상되지 않았으며 나이테와 옹이까지 원목 그대로의 상태를 보존한다.

또한 자연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온라인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3월 네이버와 연계해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진행했으며, 목표액 100%를 11시간 30분 만에 달성하고 최종 목표액의 776%에 다다라 후원액 1,500만원을 모금한 바 있다.
(사진=네이처앤드피플)

SAVE THE EARTH
실천은 변화를 불러온다

김 대표는 대학교 재학 당시 아무도 몰랐던 탄소배출권거래제에 관심을 가졌다. ‘민간 차원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그의 고민은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에 입사하고 나서도 쉽사리 해소되지 않았다. 결국 환경과 인권이라는 가치에 맞추어 김 대표는 대학 동기들과 함께 네이처앤드피플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네이처앤드피플은 현재 ‘세이브더어스(Save The Earth)’라는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한 상태다. 이 게임은 캄보디아의 수상가옥 아래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는 것을 보고 착안한 게임으로, 쓰레기를 수거해보면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다.

김 대표는 “굳이 우리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어플 게임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인간과 환경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