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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지역탐방 : 춘천시우수중소기업소개

10년 기른 공예 내공, 모두에게 전한다 석사동 ‘가나핸즈아트’

10년 기른 공예 내공, 모두에게 전한다 석사동 ‘가나핸즈아트’

by 운영자 2016.07.29

석사동 ‘가나핸즈아트’
공예, 고정관념을 깨라!

10년 넘게 춘천에서 가나핸즈아트를 지켜온 최혜령 대표는 수강생들에게 항상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말한다. 획일화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각자의 개성을 살린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공방 내부를 살펴보면 같은 가죽이어도 색상·디자인 등 모두 다른 특징을 지녀 눈이 번쩍 떠진다.

공예를 대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공예는 혼자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닦아온 공예기술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제 신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모인 체험장에서 가르쳐주는 일을 주로 해요. 모두 다 함께 하는 공예라면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생각의 변화는 강한 힘을 지닌다. 대전엑스포 어린이날큰잔치, 양구곰취축제 등 전국 각지 행사에 가나핸즈아트가 초청돼 공예 체험행사를 줄곧 담당해왔는데, 그때마다 초중등 수강생들과 강사진을 데려가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고.

특히 수강생들은 부스에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물심양면 가르쳐주는 보조강사의 역할을 수행한다. 어린 수강생들은 목에 건 작은 명찰 하나로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모든 일에 소극적이었던 한 수강생은 꾸준한 공예활동으로 무엇이든 즐길 줄 아는 학생이 됐다고 했다.
체계적인 교육으로 얻는 성취감

가나핸즈아트는 한국직업능률원에 소속된 민간 자격증 발급기관으로, 총 6개의 민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발급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최 대표가 POP부터 시작해 토탈수공예, 통가죽, 냅킨아트, 석고방향제, 버닝까지 각 자격증에 대한 시험검정과목·종목 등을 급수별로 직접 구성해야 했다. 자격증 시험을 엄격히 구성하는 것 외에도, 이곳으로 배우러 오는 강사진에게 ‘실무 1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제한을 둔다. 나이는 중학생부터 5~60대 일반인까지 광범위하다.
“자격증을 취득만으로 교사 역할을 하기 어려워요.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교육’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자격증을 줄 수도 없고요. 직접 부딪혀보면서 경험을 쌓아야 하므로, 경력이 없는 강사는 함께 출장을 가기도 해요.”

재료도 최대한 다양한 종류를 다량으로 수급한다. 최 대표는 “특히 가죽 염색의 경우 보통 유성과 수성염색약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중성염색약도 있다”며 “각 재료의 재질에 따라서 맞는 염색약이 다르므로 고가의 제품이라도 모두 갖춰놓는다”고 말했다.
꿈의 길을 열어주다

한국예쁜손글씨POP협회 춘천지부장인 최 대표는 ‘대한민국남북통일예술대전’ 대상, ‘한양예술대전’ 특선 등 수차례 상을 받아 실력을 입증해왔다. 이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공예에 편히 다가갈 수 있도록 10월부터 자유학기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춘천에서는 교육부 직업체험처 ‘꿈길’에 등록된 첫 공예방이기도 해요. 아이들이 진로를 찾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경험을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고 있던 시계를 내가 만든 가죽 시곗줄로 바꿔보고, 내가 만든 동전지갑을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알면 공예가 편하게 다가올 거에요. ‘손으로 무궁무진한 것들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 알게 된다면 그보다 좋은 건 없을 겁니다.”
위치 석사동 669-12(석사동주민센터 뒤편)
문의 010-8879-0072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