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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모임 장소로 안성맞춤, 퇴계동 동해막국수

연말연시 모임 장소로 안성맞춤, 퇴계동 동해막국수

by 운영자 2015.11.13

맛과 분위기를 동시에,
동해막국수

위치 퇴계동 667 (대한스포렉스 앞) / 문의 253-9259
12월을 한 달 앞둔 지금, 연말 회식·송년 모임 등을 위해 많은 이들이 벌써부터 전화기를 붙들고 앞 다퉈 예약하고 있다. 음식의 맛이 훌륭하면서도 대형 단체손님을 수용하는 가게를 춘천에서 찾는 게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놓여 회식 장소를 고민하고 있는 회사원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퇴계동에 위치한 동해막국수, 연말연시 모임 장소로 제격인 이유를 말해본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좌식으로 편안함을, 작은 소품으로 세심함을

신발을 벗고 들어와 주위를 둘러보면 마치 우리 집에 와있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모두 좌식테이블로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격식 있는 자세에서 벗어나 옆 동료들과 편히 앉아 오순도순 모임을 함께 할 수 있다. 동해막국수 오숙자 실장은 “총 120석의 큰 규모로 한 팀이 모든 좌석을 예약할 수도 있다”며 “규모가 큰 만큼 관공서·학교 등 단체손님이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곳곳에는 작은 다육식물부터 대형 난 화분이, 천장에는 테이블마다 독특한 조명이 달려있다. 이들은 모두 정성희 대표가 손수 가꿔놓은 장식이다. 세심한 인테리어 덕에 일반 가정집 같이 정감 가는 공간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더불어 훈훈한 온돌바닥 덕분에 차가웠던 몸이 녹는 듯했다.


찬 음식과 따뜻한 음식의 조화

동해막국수에서는 따스한 온돌바닥에 앉아 찬 음식과 따뜻한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종일 쐬는 답답한 온풍기에 지친 회사원들에게 막국수의 시원함을 먼저 선보인다. 동해막국수에서는 새콤한 비빔막국수와 맑은 물 막국수, 회 막국수까지 취향에 따라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시원하게 들이켤 수 있는 국물과 메밀함량이 높은 면 가락, 속을 뻥 뚫어주는 음식이 아닐 수 없다.

막국수 종류만 많은 게 아니다. 이 집에서는 사람들이 특별히 찾는 메뉴가 있다. 바로 보쌈이다. 고기의 식감이 부드러워 막국수에 싸 먹으면 달콤하다가도 새콤한 중독성 있는 조화가 탄생한다. 이외에도 동해막국수에서 따뜻한 감자옹심이의 국물을, 장칼국수의 쫄깃한 면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정성희 대표는 맛에 대해서만큼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연히 우리 아들, 우리 어머니가 드시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만들고 있어요. 특히 재료를 아끼지 않아 주요리와 반찬이 푸짐합니다. 들깨가루 등의 양념도 듬뿍 넣어드린답니다.(웃음) 손님이 밀려올 때도 꼼꼼하게 신경을 쓰다 보니 바빠지기는 해요. 그래도 늘 바빠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양한 손님들에게 제 음식을 선보여 드릴 수 있으니까요.”

"맛이 어떠셨어요?"

정 대표의 세심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항상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손님에게 맛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고. 20대 때 강릉에서 시작한 레스토랑부터 지금의 동해막국수까지, 꾸준히 요식업사업을 해온 동해막국수의 대표는 손님들의 반응을 반드시 살핀다. 만약 보완할 점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직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의견을 반영한다는 정 대표만의 운영방식이다.

과거 강릉 레스토랑부터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형제갈비’까지. 세심함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정성희 대표는 여전히 도전 중이다. 그는 약 8년전 이 자리에서 ‘바다이야기’라는 횟집으로 먼저 개점했고, 4년 후 ‘동해막국수’로 메뉴를 바꿔 현재까지 운영하는 중이라고 했다. 춘천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꾸준히 방문하는 서울 손님들까지 확보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새로운 곳에 여러 지점을 내어 꾸준히 가게 규모를 확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가오는 연말에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를 모두 잡고 싶다면, 정성희 대표의 정성이 듬뿍 담겨있는 ‘동해막국수’를 동료들과 함께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