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영양분은 매우 다양하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에너지를 만들어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영양소와 비타민과 무기질 등 필수 영양분이 있다. 이 영양소들은 어느 한 성분을 많게 혹은 적게 섭취할 경우 우리 몸의 불균형을 가져와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우리는 어릴 때부터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기르도록 집과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다.

역학에서 이야기하는 사주와 팔자는 사람의 운과 세를 결정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 인생에 있어 다양한 영양소의 그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그 주장의 주인공은 온의동에서 자신의 법호를 딴 ‘수림철학원’을 운영하는 이상복 원장(이하 수림). 그는 “역학은 미신이나 점괘가 아닌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수림 원장과 사람의 운과 역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역학에 입문하신 지는 얼마나?

역학에 입문하게 된 것은 올해로 27년째를 맞게 됐습니다. 역학에 입문하고 지리산 대각사에서 수학했으며, 서울·경기 수도권 일대에서 사주와 명리학 강사로 활동하고 주역을 주제로 한 기업·관공서 강의를 주로 해왔습니다. 현재는 이곳 ‘수림철학관’을 운영하며 상담전문 카운셀러로 일하고 있습니다.

춘천으로 온 것은 11년 째 됐는데, 많은 분과 연을 맺게 돼 이곳에서 뿌리를 내렸습니다. 특히 춘천은 물의 기운이 넘치는 도시이기 때문에 저와 무척 잘 맞는 곳입니다.

역학은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우선 역학에 대해 설명해 드리자면, 역학은 미신이나 점괘가 아닌 학문입니다. 주역의 괘(卦)를 해석해 음양 변화의 원리와 이치를 연구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역학은 철학·윤리·종교 차원에서 인정받은 학문입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검증과 분석을 거친 통계를 활용한 학문입니다.

여기서 사주(四柱)는 네 개의 기둥으로 태어난 해와 달, 날과 시를 일컫습니다. 또 팔자(八字)는 천간지지(天干地支)를 따 흔히 사주팔자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을 더해 사람의 운과 세를 결정하며, 그에 따라 삶에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오행은 우리의 인생을 꾸려가는 재료로 어느 하나라도 넘치거나 부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내 사주팔자의 기운, 오행의 기운이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학에서 말하는 사주·팔자는어떤 의미?

우리에게 길을 제시해 줍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타파하는 요령에 대한 문제가 아닌 방향 설정과 예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내게 맞는 기운이 어떤 것인지, 부족하거나 넘치는 기운은 없는지 상담을 통해 판단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눈앞의 나무만 보지 말고 숲과 산을 바라봐야 합니다. 역학은 전체적인 큰 그림을 놓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야기를 마치며 수림 원장은 “앞서 설명했듯이 사주와 팔자가 일정한 특성을 지닌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같은 운명을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행의 넘치거나 부족한 점을 알려주는 것이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방지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한다. 생활 속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Tip을 알려드리겠다”며 이야기를 마쳤다.

11년간 중앙로에서 운영하다가 이제 온의동으로 새로 자리를 옮긴 ‘수림철학원’. 최근 옮긴 곳을 몰라 ‘수림철학원’을 찾던 독자가 있었다면 이전한 온의동으로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