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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지역탐방 : 창업스토리&그집이야기

언제나 가족이 먹는 것처럼 길성이네 족발

언제나 가족이 먹는 것처럼 길성이네 족발

by 운영자 2016.11.09

중앙시장 ‘길성식당’에서부터
이어져 오는 3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길성이네 족발’이다.

문을 연 지 3개월째 된 이곳은
전문적으로 오로지 ‘족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 가족을 향한 마음을 담아
고객 앞에 나섰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시작은 할머니의 손맛으로부터

‘길성이네 족발’의 족발 고유의 맛은 바로 할머니에게서 나왔다. 중앙시장에 있는 ‘길성식당’은 이미 춘천시민에게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길성식당은 소머리국밥과 순대국밥이 매우 유명하다면 ‘길성이네 족발’은 딱 ‘족발’만 취급한다. 김진환 대표는 소머리국밥과 순대국밥이 너무 잘 팔려 맛있게 잘 할 수 있는 족발을 손님에게 내놓지 못하는 길성식당의 대를 잇고자 했다.

“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60년 넘은 전통을 제가 이어가고자 했어요. 길성식당에서 족발은 도매만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 맛을 고객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죠.”
언제나 맛의 연구로 손님 입맛 사로잡고파

그러나 김 대표는 할머니의 맛에만 안주하지 않았다. 익숙한 카라멜, 조미료 사용도 자제했다. 확고한 고집은 ‘길성이네 족발’의 매니아층을 만드는 바탕이 되었다고.

“좋은 재료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손익을 세세히 따지지 않다보니 한번은 원하는 재료를 마음껏 구매하고 나니 100만원이 오히려 비어있더라고요. 하지만 좋은 결과는 자연히 뒤따라 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재료에 대한 확신이 있어 가끔 손님이 궁금해하며 바로 보여드린다고. 김 대표의 재료 욕심은 족발에 올라가는 ‘깨’ 하나도 다르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쉽게 먹는 깨 대신에 볶은 아마씨를 사용하고 있어요. 맛을 최대한 올리고 싶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할아버지 모두 좋아해요

동면에 문을 연 것은 3개월이 넘었지만, 이미 김진환 대표는 춘천시민에게 선보이고 싶은 족발의 맛을 널리 알리고 있었다. “예전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가게 없이 벨몽드 팔호광장점, 강북점 등에서 테이크아웃으로 팔기도 했어요. 그때 시식코너를 진행하면 간이 배인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도 맛있게 먹고, 할아버지도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 뿌듯했죠.” 지금도 주변 음식점의 요리사가 와서 맛있게 먹고 있다며 앞으로도 ‘몸에 좋고 자극적이지 않은’ 족발을 고집할 것을 다짐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에게 가까이

직접 앉아 먹을 수 있는 족발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바뀌자 ‘길성이네 족발’을 운영하는 김 대표도 즐겁다고 했다. “이것저것 자꾸 더 챙겨드리고 싶은 것이 제 성격이고 마음이에요. 홀이 있으니까 손님과 서로 이야기도 할 수 있어 좋아요. 주변에서는 좀 줄이라고 만류하지만 앞으로도 손님이 어떻게 하면 더 좋아하실지 생각하며 고민하겠습니다.”

맛이 있고 몸에 좋은 족발을 고수하며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유념하겠다는 김 대표. 흔한 보쌈, 막국수도 다루지 않는 곳이지만 족발을 먹는 손님들의 얼굴에는 만족감이 비쳤다.
문의 : 253-9977
위치 : 동면 춘천로
449번길 20-4
(장학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