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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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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색 입힌 몸짓 통해 ‘멋’그리고‘흥’을 살리다 사단법인 라온예술

지역색 입힌 몸짓 통해 ‘멋’그리고‘흥’을 살리다 사단법인 라온예술

by 운영자 2016.11.04

사단법인 라온예술
지난 10월 31일 김유정문학촌의 야외무대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라온예술단이 김유정의 소설 ‘봄봄’을 한국적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창작 무용극 ‘봄봄’ 공연을 마치고 난 후다.
약 50분간의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보고 나니, 순식간에 소설 한 편을 읽은 듯한 기분이 든다.
이렇듯 사단법인 라온예술은 언제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공감 가는 이야기,
신이 나는 춤과 노래

라온예술 공연의 특징은 바로 현대무용과 전통무용의 공백을 메꾸며 그 속에 ‘공감’이라는 코드를 녹여낸다는 점이다. 2014년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네 인생 속에서 벌어질 만한 이야기를 판소리, 무용, 마당극 등으로 담는다. 유쾌하고도 해학적인 이야기로 관객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물하는 것이 바로 라온예술 활동의 목적이다.

라온예술단 전미영 단장은 “40여 년간 공연을 해오면서 무용 공연이 우리만의 잔치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예술종사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도 무용이 편하고 재미있는 예술이라고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창작무용극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연장에서 관객에게 떡을 돌리기도 하고 함께 꼬리잡기도 하는 등 시민과 소통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또 전 단장은 이번 창작무용극 ‘봄봄’을 통해 지역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유정의 소설 ‘봄봄’은 살아있는 표현이 많고 다양한 볼거리를 전달할 수 있어요. 소설 속 주인공 ‘나’와 점순이가 안타깝게도 결혼하지 못하지만, 미처 끝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창작무용극에서는 결혼식을 하며 해피엔딩으로 재구성하기도 해요. 오색 빛 한복, 분장 등 섬세한 부분까지 한국적으로 살려 춘천지역의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전문 무용수

라온예술의 경쟁력은 연령의 다양화다. 10대 단원부터 5~60대 단원까지 다양한 구성원이 있기 때문에 어떤 작품이 있어도 소화할 수 있다. 또한 라온예술 산하에 있는 라온무용학원을 운영해 후대 양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학생반, 직장인반 등 여러 강의로 구성돼 하교 혹은 퇴근 후 전문적으로 무용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전 단장은 “전통 무용의 경우 한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조금 더 나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무용이라는 분야가 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라온예술단은 총 30여 명의 전문적인 단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다수 무용 전공자이며, 강원도 최초 문화부장관상을 받은 단원도 있을 정도다.

또한 라온예술은 예비사회적 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령자 및 경력단절된 주부들에게 교육을 지원하고 무대에 올라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다. 전 단장은 “특히 여성들이 자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올해에도 네 개의 큰 공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 위한풍요로운
문화생활 제공

라온예술은 지역 내 취약층에게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전 단장은 “양로원이나 요양원 등지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년 동안 원주 댄싱카니발, 김유정문학제, 소양강문화제 등 여러 지역 축제의 무대에 서서 우리 문화를 지키며 발전시키고 있다. 전 단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특색을 잘 입힌 문화 콘텐츠를 많이 발굴해 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 퇴계동 422-2문의 253-7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