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함께한 ‘쇠’의 마음을 훔치다 소양로2가 ‘대장간이야기’
반세기 함께한 ‘쇠’의 마음을 훔치다 소양로2가 ‘대장간이야기’
by 운영자 2016.03.25
사라져가는 장인 중 하나가 바로 ‘대장장이’. 강동대장간이라는 이름으로 대장장이의 기술을 이어온 강지영 대표는 이를 지켜나가려는 방법으로 ‘대장간이야기’에서 칼갈이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반 시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리도구에 대장장이가 가진 고유의 기술을 더한다면 어떨까?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직접 찾아가는 칼갈이 서비스
대장간이야기의 강지영 대표는 칼을 항상 지니고 다닌다. ‘찾아가는 칼갈이 서비스’ 때문이다. 요일별로 다른 동을 돌면서 연락이 오는 곳으로 직접 방문한다. 대장간으로 돌아와 하는 일은 ‘쓱 쓱’ 칼 갈기. 칼을 가는 여성의 모습이 잘 상상되지 않았지만, 섬세하지만 단호한 손길로 십여 개의 자루를 금방 갈아버린다.
강 대표는 칼에 대해서라면 전문가 못지않다. “직접 제작한 원형 숫돌에 물을 넣고 칼을 가는 방식으로, 마찰력 없이 칼을 갈기 때문에 손상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회칼의 경우 열을 받으면 칼이 망가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 깊게 다룹니다.”
대장간이야기의 칼갈이는 총 네 번의 과정을 거친다. 굵은 입자의 숫돌로 한 번, 고운 입자로 한 번, 광내는 기계에 한 번 더 간 다음 가죽으로 닦는다. 칼날이 좋으면 고기를 더욱 얇게 썰 수 있어서 고기를 다루는 음식점에서 꾸준히 연락을 온다고. 2015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음식점 업계에서 소문이 퍼져 한 달 50자루 이상 거둔다고 한다.
놀랍게도 강 대표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사무실에서 연신 타자를 두드리며 일했던 워킹맘이었다. 평범한 직장인인 그녀가 대장간 일에 뛰어든 사연은 무엇일까.
대장간이야기의 강지영 대표는 칼을 항상 지니고 다닌다. ‘찾아가는 칼갈이 서비스’ 때문이다. 요일별로 다른 동을 돌면서 연락이 오는 곳으로 직접 방문한다. 대장간으로 돌아와 하는 일은 ‘쓱 쓱’ 칼 갈기. 칼을 가는 여성의 모습이 잘 상상되지 않았지만, 섬세하지만 단호한 손길로 십여 개의 자루를 금방 갈아버린다.
강 대표는 칼에 대해서라면 전문가 못지않다. “직접 제작한 원형 숫돌에 물을 넣고 칼을 가는 방식으로, 마찰력 없이 칼을 갈기 때문에 손상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회칼의 경우 열을 받으면 칼이 망가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 깊게 다룹니다.”
대장간이야기의 칼갈이는 총 네 번의 과정을 거친다. 굵은 입자의 숫돌로 한 번, 고운 입자로 한 번, 광내는 기계에 한 번 더 간 다음 가죽으로 닦는다. 칼날이 좋으면 고기를 더욱 얇게 썰 수 있어서 고기를 다루는 음식점에서 꾸준히 연락을 온다고. 2015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음식점 업계에서 소문이 퍼져 한 달 50자루 이상 거둔다고 한다.
놀랍게도 강 대표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사무실에서 연신 타자를 두드리며 일했던 워킹맘이었다. 평범한 직장인인 그녀가 대장간 일에 뛰어든 사연은 무엇일까.
강동대장간 속 ‘대장간 이야기’
대장간 이야기 옆에 위치한 강동대장간은 1963년부터 있던 곳으로, 강 대표의 남편인 박경환 대장장이가 운영한다. 박경환 씨는 10년 전 강동대장간 옆에 작은 가게를 하면서 아버지를 도왔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기술을 전수받게 됐다고. 대장장이인 그는 3,500도씨 화구 내의 불길에서 달궈진 쇠와 망치를 모루 위에 놓고 연신 메질을 하는 일을 한다. 흔히 쇠를 ‘단련한다’고 한다. 쇠가 쓸모 있어질 때까지 계속 두드린다. 가끔 달궈진 쇠를 다루느라 데기도 하고, 망치에 손가락을 찧어 멍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는 강동대장간만의 여러 도구를 개발했고, 지금도 꾸준히 낫, 호미 등 수제 농기구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 인구의 감소 등으로 농기구를 찾는 이들이 적어졌고, 그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 강지영 대표가 대장장이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집에 한 자루씩은 있는 칼을 만들기도 하고 갈기도 하겠다는 것이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쇠 칼에 걸맞게 오래 쓸 수 있는 쇠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다. ‘대장간 이야기’에서 칼제작은 박경환 씨가, 칼갈이는 강지영 대표가 맡아 펼치게 됐다.
대장간 이야기 옆에 위치한 강동대장간은 1963년부터 있던 곳으로, 강 대표의 남편인 박경환 대장장이가 운영한다. 박경환 씨는 10년 전 강동대장간 옆에 작은 가게를 하면서 아버지를 도왔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기술을 전수받게 됐다고. 대장장이인 그는 3,500도씨 화구 내의 불길에서 달궈진 쇠와 망치를 모루 위에 놓고 연신 메질을 하는 일을 한다. 흔히 쇠를 ‘단련한다’고 한다. 쇠가 쓸모 있어질 때까지 계속 두드린다. 가끔 달궈진 쇠를 다루느라 데기도 하고, 망치에 손가락을 찧어 멍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는 강동대장간만의 여러 도구를 개발했고, 지금도 꾸준히 낫, 호미 등 수제 농기구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 인구의 감소 등으로 농기구를 찾는 이들이 적어졌고, 그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 강지영 대표가 대장장이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집에 한 자루씩은 있는 칼을 만들기도 하고 갈기도 하겠다는 것이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쇠 칼에 걸맞게 오래 쓸 수 있는 쇠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다. ‘대장간 이야기’에서 칼제작은 박경환 씨가, 칼갈이는 강지영 대표가 맡아 펼치게 됐다.
대장간 전통 알리는 역할 하고파
연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장간이야기가 새로 도전한 분야가 있다. 바로 체험학습이다. 작년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통해 후평중학교 학생들과 청소년수련관 꿈마루 아이들이 대장간이야기를 방문했다. 2시간 동안 흐트러짐 없이 대장장이의 모습에 집중하는 학생들을 보며 강 대표는 흐뭇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강 대표는 화천에 대장간 박물관과 체험학습실을 구축하고, 전국을 다니며 농기구박람회에서 대장장이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간판만 대장간으로 걸어놓고 실제로는 철물점과 병행하는 곳이 많아요. 전통방식만을 고수하면서 지켜온 진짜 대장간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또한 우리 문화인 대장장이의 전통을 이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겁니다.”
위치 춘천시 소양로2가 174-30
문의 010-2842-3006
연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장간이야기가 새로 도전한 분야가 있다. 바로 체험학습이다. 작년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통해 후평중학교 학생들과 청소년수련관 꿈마루 아이들이 대장간이야기를 방문했다. 2시간 동안 흐트러짐 없이 대장장이의 모습에 집중하는 학생들을 보며 강 대표는 흐뭇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강 대표는 화천에 대장간 박물관과 체험학습실을 구축하고, 전국을 다니며 농기구박람회에서 대장장이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간판만 대장간으로 걸어놓고 실제로는 철물점과 병행하는 곳이 많아요. 전통방식만을 고수하면서 지켜온 진짜 대장간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또한 우리 문화인 대장장이의 전통을 이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겁니다.”
위치 춘천시 소양로2가 174-30
문의 010-2842-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