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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로 뚝딱, 요리 가능한 찜기 탄생 ‘만능종이찜기’

종이접기로 뚝딱, 요리 가능한 찜기 탄생 ‘만능종이찜기’

by 운영자 2016.02.26

메이킹래빗‘만능종이찜기’
주부 경험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더하다

메이킹래빗 한미정 대표는 ‘종이찜기’를 경험에서 나온 산물이라고 했다. 최용기 부대표와 함께 10여 년 전부터 봄내골이라는 만두·감자떡 회사를 운영했다. 한 대표는 만두와 떡을 어떻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을까 생각에 잠겼다. 한 번 만두를 쪄먹기 위해 거대한 스테인리스 찜기를 사용해야했다. 주부 입장에서는 설거지를 생각하면 꽤 번거로운 일이었다. 한 대표는 일회용 찜기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10여 년간 함께 했던 최 부대표가 그 뒤를 이었다. 종이 하나로 음식을 올려놓을 판은 만들 수 있었지만, 이를 지지할 다리를 접착제 없이 잇는 게 어려웠다. 최 부대표는 도화지를 몇 뭉치 사서 가위로 이리저리 오려봤다. 변리사에게 초기에 만든 제품을 퇴짜 맞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종이접기 방식이 머릿속으로 스쳤다. 드디어 작년 7월, 오로지 종이만으로 찜기가 가능한 ‘종이찜기’가 탄생했다. 한 대표는 “주부인 저의 경험과 최 부대표의 재미난 아이디어가 만나 나온 제품”이라고 말했다.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친환경 제품

종이찜기는 주방용 일회용 찜기다. 제품의 모든 면이 수용성 코팅 재질인 게 다른 제품들과의 차이점이다. 한 대표는 “수용성 코팅 재질은 환경 호르몬이 나올 우려가 없다”며 “특허청에서 인증을 통과해 안전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일회용이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재활용이 가능하면서 생분해가 되는 친환경 종이 재질로 선택했다.

접는 방식이 간단하고 보관도 편하다. 종이찜기는 평평한 상태에서 양쪽 다리 부분만 접어 올려 동그랗게 만들어주면 완성된다. 한 대표는 “기존 종이 찜기는 상판은 있지만 다리 부분이 없어서 스테인리스 찜기에 의존해야 했다”며 “이 ‘종이찜기’는 다른 찜기 필요 없이 종이 하나로 편하게 찜 요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접기 전엔 납작한 상태여서 공간 차지도 덜하다.

튼튼함을 더했다. 종이 재질이어서 무거운 음식은 못할 것 같지만, 상판 바로 아랫부분에 양쪽으로 젓가락을 꽂도록 구멍을 뚫었다. 젓가락이라는 지지대가 있어 무게를 견디는 것이다. 또 손잡이가 있어 뜨거운 음식에 직접 손대지 않고도 옮길 수 있다.

스테인리스 찜기보다 스팀 전달시간이 짧아 맛이 더욱 찰지다는 것도 강점. 일반 냄비에 세 컵 정도 물을 붓고 그 위에 종이찜기를 올린다. 가벼운 콩나물부터 감자떡 무게가 있는 닭까지 조리할 수 있다. 열이 짧은 거리로 전달돼 생선의 냄새는 쫙 빠지고, 두부는 더욱 쫄깃해진다.
“어디에서든 찜요리를 하고 싶다면”

한 대표는 자체 온라인쇼핑몰 ‘봄내골’에서 제품을 팔고 있다. 이외에도 콘도나 캠핑장 등 야외 조리가 가능한 곳에서도 판매를 협의하고 있다. “캠핑족에게 가장 유용한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캠핑 요리하면 바비큐, 라면 등 떠오르는 게 제한돼 있거든요. 야외에서 찜요리를 하겠다고 큰 찜기를 가져가지는 않잖아요. 라면 먹을 냄비에다 종이찜기를 넣으면 게나 새우도 간편하게 쪄 먹을 수 있어요.” 최 부대표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만, 중국 등 찜 요리가 다양한 곳으로도 수출할 예정이다. 최 부대표는 “대만 같은 경우 음식에 따라서 찜 모양도 다르게 사용한다”며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크기를 다양하게 만들고, 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기능을 더한다면 해외에서도 반드시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학교 보듬관 1104호
문의 253-5699
홈페이지 www.bomfood.co.kr (봄내골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