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300~500m에 위치한 명월마을은 강과 산악으로 이루어져 온도차이가 많이 나 예로부터 양념재료생산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들깨는 맛이 좋아 산촌생태마을을 기반으로 꽃피는산꼴영농조합법인을 탄생시켜 마을기업을 유치 ‘고돌틈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가공식품은 농림축산부로부터 6차산업인증을 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내가 요리하는 들기름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몇도로 볶은 지 모르는 들기름을
사용하십니까?

들기름의 기준을 만듭니다. 열을 전혀 가하지 않은 30도의 건강한 생들기름으로 이제부터 우리의 가족의 밥상문화를 바꾸세요! 건강한 밥상문화 소비자와 농업인이 함께 만듭니다.

고돌틈이란?

지명으로 불렸던 서면 고드트미는 잔돌이 많은 땅이라는 뜻을 가진 예쁜 우리말입니다.
고돌과 고돌 사이에서 재배한 양념이 예부터 맛이 있다 알려져 고돌틈박이, 고돌틈이로 브랜드를 개발했습니다.

일반적인 들기름이 볶은 깨를 짜서 만든다면, 생들기름은 볶는 과정 없이 생으로 짠다. 볶으면 기름양이 많아지고 맛도 고소해진다. 하지만 꽃피는 산꼴의 유근선 대표의 길은 달랐다. 유 대표는 “들기름 태워 먹는 꼴을 못 보겠다”고 강조한다. 들기름이 타면 몸에 해로운 벤조피렌이 나오는데, 해마다 빠지지 않고 벤조피렌 초과 검출로 들기름을 회수했다는 기사가 뜨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생들기름은 가장 좋은 기름입니다. 바로 먹으면 고소한 맛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오메가3가 풍부하고 건강식품으로 최고이지요.”
옛날에는 들기름을 짜기 전 기계를 이용해 볶지 않고, 깨를 삶았기 때문에 지짐을 해 먹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김을 구울 때 연기가 나는 모습을 보다가 생들기름을 이용해보자는 마음에 ‘생들기름 김’ 판매를 결정했다.

“박람회에 나가 태운 기름을 먹지 말라고 소개했어요. 행사는 5시 30분에 끝나는데 2시에 상품이 소진됐습니다. 그때 구매한 분들이 주변에 소개하고, 전화로 다시 재주문하시더라고요.”
태운 들기름의 김은 고소하지만 뒷맛이 쓰다고 했다. 직접 먹어보니 생들기름 김은 뒷맛이 확실히 부드럽다. 텁텁하지 않아 완도에서 공급받는 김의 맛을 더욱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춘천에는 후평일단지시장에 점포가 있어 김과 들기름을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유근선 대표는 젊은 시절 들깨 농사를 지으시는 어머니의 뒤를 잇기가 싫어 다른 길을 가려 했었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마을 이장을 10여 년 이상 역임해가며 들깨 활용에 대해 연구한다. 나만의 숙제가 아니라 우리 마을이 어떻게 농사를 짓고 수익을 내야 할까 고민한 것이다. 이웃들의 들깨는 최고치를 쳐서 구입한다. 중간 과정을 줄이다 보니 김 가격으로 같은 3,000원을 받아도 더 좋은 재료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 6차 산업 인증 경영체답게 농부도 판매자도, 소비자에게도 좋은 길이다.

이렇게 선봉장 역할을 하며 들깨 상품 연구에 열과 성을 다하였지만,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이제 향할 데가 없다. 몇 년 전 돌아가셔 어머니를 찾을 길이 없다고. 그리운 마음을 차곡차곡 담아 만든 상품은 특허출원 중이며 고객에게 향하고 있다. 김부각, 각종 곡물로 만든 ‘곡물뻥튀기’ 등 정성 가득해 손이 가는 상품을 만날 수 있기도 하다. 앞으로도 쉴 새 없이 상품을 개발해 ‘꽃피는산꼴’은 더욱 다채로워질 예정이다. 유 대표의 노력으로 황무지에서 일궈 피워내는 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