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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일부 다이어트 식품, 사용금지 의약품 검출

해외직구 일부 다이어트 식품, 사용금지 의약품 검출

by 운영자 2015.01.15

해외 리콜 제품 국내에서 구입 가능해 차단 대책 마련 시급
해외직구 열풍이 불면서 체중감량을 위해 외국산 다이어트 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나 일부 제품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불법 의약품 성분이 포함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해외직구로 구입한 14개 다이어트 식품을 시험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과량의 사용금지 의약품 성분인 ‘시부트라민(Sibutramine)’과 ‘센노사이드(Sennoside)’가 검출됐다.

사용이 금지된 시부트라민은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체중감량 효과가 발견돼 비만치료제로 사용됐다. 하지만 뇌졸중ㆍ심혈관계 질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판매 및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

센노사이드는 설사약으로 효과가 있으나 과다 복용 시 복통ㆍ구토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위경련ㆍ만성변비ㆍ장기능 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다.

시부트라민 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Bee Pollen Capsules(중국)’, ‘Lida(태국)’, ‘Natural max Slimming(홍콩)’, ‘Sit and Slim(중국)’, ‘Slim Perfect Arm(중국)’, ‘Slimex15(인도)’ 등이다. 또 ‘Yanhee Slim Hospital Pill(태국)’ 제품에서는 센노사이드 성분이 나왔으며, 특히 ‘Slim Perfect Arm(중국)’제품에는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모두 검출됐다.

사용금지 의약품 성분이 검출된 7개 중 5개 제품은 이미 미국ㆍ캐나다ㆍ독일 등에서 동일한 이유로 리콜 조치된 바 있으나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 소비자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수입ㆍ통관 시 차단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내 다이어트 식품 시장규모는 약 3조 2,000억원으로 매년 약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 3명 중 1명은 구매 편의성ㆍ저렴한 가격ㆍ익명성 등의 이유로 온라인을 통해 다이어트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직구의 보편화로 사용금지 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불법 다이어트 식품을 일반 소비자가 해외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입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일부 업체들은 불법 다이어트 제품을 수입해 카카오톡ㆍ블로그 등 SNS를 통해 음성적으로 판매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관리ㆍ감독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불법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한 소비자 안전사고의 사전예방을 위해 관련 부처에 해외직구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해외 리콜제품에 대한 수입ㆍ통관 차단 방안 마련 등의 제도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함승현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