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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KJ의 CRAZY세계일주

목에 링을 차고 살아가는 부족 '카렌족 (Karen Tribes)'

목에 링을 차고 살아가는 부족 '카렌족 (Karen Tribes)'

by 운영자 2015.01.07

▲전통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카렌족 마을 모습

미얀마 및 태국 북부 고산지역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카렌족(Karen Tribes). 약 4~5kg에 육박하는 무게를 목에 차고 다니면서 생활하는 이들은 목이 길어 보여 롱넥족(Long Neck Tribes)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지만, 사실 그들은 목이 긴 것이 아니라 링의 무에게 쇄골이 주저 않아 목이 길어 보이는 것이다.

5~7세 이후 청동 링을 목에 걸기 시작하면서 점차 링의 개수를 늘려 나가며 살아가는 카렌족. 이런 카렌족을 만나러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정답은 태국 전체다! 태국이 관광 산업에 눈을 돌리면서, 카렌족을 관광산업 중 하나로 만들어 일부 가족들을 관광 도시 곳곳으로 보내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 할 수 있게 하였다.
▲무거운 링을 차고 있는 카렌족 여인의 모습

그러나 이렇게 연출된 상업적인 카렌족이 아닌 진짜 카렌족이 살아가는 마을을 보고 싶다면 태국 북부 최서단에 위치한 매홍손(Mae Hong Son) 마을을 먼저 찾아 가야 한다. 치앙마이(Chiangmai)에서 1,864개의 꼬불꼬불한 길을 밤새 돌고 돌면 매홍손에 도착을 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오토바이를 렌트하거나 뚝뚝이(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 택시)를 대절해서 또 산 속으로 들어가야만 카렌족을 만날 수 있다.
나는 한적한 시골마을의 풍경도 즐기며 여유롭게 여행하고 싶어 저렴한 오토바이 한 대를 빌려 카렌족 마을을 찾아가본다. 차도 잘 달리지 않는 길인지라 가는 길 내내 신선하고 푸르른 자연의 공기를 맡으며 달릴 수 있다. 포장과 비포장도로를 번갈아 가며 달리다 보니 어느 덧 산 속 깊이 위치해 있는 카렌족 마을에 도착을 한다.
▲링을 직접 체험해 보는 KJ

마을 내부로 들어서니 목에 링을 차고 걸어 다니는 여인들이 여럿 눈에 들어온다. 아이도, 어른도, 할머니도 모두 링을 차고 생활을 하고 있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상당히 불편해 보이는데, 왜 카렌족은 링을 목에 차고 있는 것일까? 고산지대에 많은 동물들이 서식을 하고 있고 이런 동물들이 와서 여자들의 목을 물어 죽이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착용한다는 가설과, 긴 목이 카렌족의 미의 기준이기 때문에 착용한다는 가설이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는 전통을 고수하는 카렌족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링을 차고 다니는 이유는 관광객들로부터 수입을 얻기 위함이다. 실제로 이들은 소득 수준이 높지 않아 수공예품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수입이 가장 큰 수입이라고 한다.
▲엽서로 만들어진 카렌족 모습

마을 곳곳에 관광객들을 위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반쪽짜리 링을 만들어 놓았다. 링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목에 링을 걸어 보는데 그 무게가 실로 상당하다. 웃으며 사진을 찍으려 노력을 해보지만 그 무게에 힘겨워 하는 표정으로 찍힐 뿐이다. 링의 무게를 손으로 들고 있기도 힘든데, 그 무게를 어깨와 목으로만 지탱하며 평생을 하고 살아가는 카렌족 여인들을 다시 바라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목에 차고 있는 링이 무거워 삶이 꾀나 불편할 것 같아 보이지만, 그들은 불평 없이 그들의 전통을 고수하며, 전통을 알리며, 관광객을 맞이하며 오늘도 목에 링을 채운다.
▲허리를 숙일 때 더 힘들어 보이던 카렌족 여인

◈태국 매홍손 카렌족 여행 Tip
사진 촬영할 때에는 사전 허락을 받자
부족 마을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관람하자
오토바이 렌트 시, 사전 점검을 꼼꼼히 하자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