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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KJ의 CRAZY세계일주

스페인, 마드리드 (Spain, Madrid)

스페인, 마드리드 (Spain, Madrid)

by 운영자 2014.11.12

사람과 소의 진검 승부, 투우 경기Corrida de Toros

스페인에서 꼭 봐야 할 세 가지로 축구, 플라멩코, 투우 경기를 뽑는다. 그 중에서 투우 경기는 17세기까지 왕실의 오락이었다가 18세기 초 부터 전 국민이 즐겨보는 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외국인들에게는 최고의 관광 코스로, 그리고 내국인들에게는 민족의 혼으로 정의되어 지는 투우 경기는 매년 3월에 시작하여 10월에 막을 내린다.

경기가 펼쳐지는 ‘Plaza de Toros’ 경기장으로 가니 투우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입장료는 태양이 드는 곳과 안 드는 곳, 각 층마다 각각 다르게 책정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뜨거운 태양 빛이 내리 쬐는 뒤 쪽 자리의 티켓을 구매하고 입구에 들어서니, 시작 전부터 관중들은 흥분의 도가니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투우 경기장 내부의 모습

그리고 시작된 투우 경기! 투우 경기는 경기당 20분 씩 총 6경기를 치르게 된다. 성난 소와 대결을 펼치는 용감한 투우사는 한 사람이 아니다. 매 경기마다 각자의 역할이 다른 투우사들이 나온다. 투우사의 주된 역할을 하며 마무리를 짓는 마타도르(Matador), 소의 등과 목에 6개의 작살을 꽂는 반데리예로(Banderillero), 말을 타고 창으로 소를 찌르른 피카도르(Picador), 그리고 조수인 페네오(Peneo)까지 여러 명이 한 조를 이루어 투우를 하며 성난 소와의 한 판 싸움이 진행한다.

투우의 시작은 성난 소가 경기장에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되는데,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부터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 가두어 두고 그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어 놓기 때문에 환한 경기장과 마주하자마자 흥분 상태로 미친 듯 뛰어 나온다. 소가 미친 듯이 날뛰자 관중들은 북과 나팔 소리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경기의 흥을 한 층 더 올린다.
▲환호와 야유가 공존하는 투우경기

제일 먼저 투우사들이 붉은 천을 들고 소를 흥분시켜서 달려들게 하는데 이는 소가 붉은 천을 보고 흥분해서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 색맹인 소가 어두운 곳에 있다가 나온 상태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흥분을 하는 것이다.

흥분이 고조에 다다른 소에게 피카도르가 제일 먼저 달려가서 창으로 소를 계속 찌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소는 많은 피를 흘리게 되며 힘을 조금씩 잃어간다. 힘이 조금 빠지고 나면, 작살 2개를 들고 나타난 반데리예로가 소에게 돌진해 소의 목과 등에 작살을 꽂고 소는 상처를 입으면서 힘을 잃어 가지만 더욱 흥분하게 된다.
사람과 소의 정면 승부를 펼치는 모습

마지막에 빨간 천을 들고 나타난 마카도르가 소를 이리저리 유인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목에서부터 심장까지 검을 이용해 소를 찔러 죽임으로써 투우 경기는 끝이 난다. 죽은 소는 말에 의해 쓸쓸히 끌려 나가게 되는 이런 경기가 6회가 계속 되어 진다.
때로는 위험한 일도 벌어지는 투우경기

소도 하나의 소중한 생명인데 이러한 생명을 한 순간의 재미를 위해서 죽이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경기를 보는 내내 열과 성을 다해 싸우는 투우사와 소의 대결에서 열정 넘치는 아름다움 또한 느꼈다. 한 나라의 문화는 문화일 뿐, 다소 잔인 할 수 있는 관람이지만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

◈스페인 투우 경기 여행 Tip
- 경기가 매일 있는 것이 아니므로 스케줄 사전 확인
- 가급적 그늘 자리에서 관람할 것을 권유함
- 임산부 및 노약자에게는 다소 충격적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