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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섭리를 따라 살아가는 지붕 없는 동물원 세렝게티 국립공원

자연의 섭리를 따라 살아가는 지붕 없는 동물원 세렝게티 국립공원

by 운영자 2014.10.01

△세렝게티의 아침


E.25 탄자니아 세렝게티, 세렝게티 국립공원 (Tanzania Serengeti, Serengeti National Park)

스와힐리어(Swahili language,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거대한 초원을 뜻하는 세렝게티(Serengeti).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위치한 나라 탄자니아에 대한민국 강원도 면적 크기의 동물들의 터전인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있다.
△게임드라이브를 즐기는 관광객

야생에서 펼쳐지는 세렝게티 투어는 어떤 돌발적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100% 전문가 가이드와 함께 차량투어로 진행된다. 보통 3박 4일의 일정으로 한 차에 4~6명으로 구성원을 이루어 게임 드라이브(Game Drive, 차를 타고 달리며 동물들을 찾아다니는 것)를 떠난다. 게임 드라이브를 하며 세렝게티의 빅 5(Big Five) 동물인 사자, 코끼리, 코뿔소, 표범, 버팔로를 보면 상당히 운이 좋은 것이라고 가이드는 말한다. 운이 좋길 바라며 차에 올라 타 게임 드라이브를 떠난다.
△무늬는 흰색일까? 검은색일까?

흙먼지 날리는 포장되지 않은 천연 자연 그대로의 길을 내 달리는 길에 수많은 동물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마주한 동물은 얼룩말의 무리들이었는데 얼룩말을 볼 때 마다 느끼는 한 가지, 과연 얼룩말은 ‘하얀 바탕에 검은 줄무늬인가, 검은 바탕에 흰 줄무늬인가’이다. 야생에서 수 백 마리의 얼룩말을 보았지만 아직도 그 답은 반 반 인듯하다. 얼룩말은 늘 누와 함께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각이 뛰어난 얼룩말은 한 마리가 보초를 서서 포식자의 등장을 빨리 알려주어 집단을 보호하고, 후각이 뛰어난 누는 물을 잘 찾아내어 주며 서로 공존하며 살아간다. 아울러 그들이 뜯어 먹는 풀의 종류도 달라서 서로 싸울 일도 없어 최고의 콤비로 유명하다.
△자다 깬 모습조차도 무서운 밀림의 왕 사자

사파리를 하는 차량들이 한 데 모여 있다. 라이언 킹(Lion King)에서나 나올 법 한 큰 바위가 있는 그 곳에 실제로 사자들이 서식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야생에서 마주한 수사자의 모습은 위풍당당 그 자체였다. 사자는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하는데, 사냥을 하고 배를 채울 만큼 먹으면 미련 없이 고기를 두고 떠난다. 그 떠난 자리에 하이애나와 독수리들이 달려와 나머지 고기를 처리한다. 이런 걸 보면 과욕을 부리는 존재는 오직 인간이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나무그늘에 매달려 있는 표범

세렝게티 대 초원에 우두커니 서있는 나무 한 그루의 모습은, 내가 어릴 때부터 TV에서 봐왔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그 나뭇가지를 향해 관광객들의 셔터가 쉴 새 없이 눌린다. 가장 보기 힘들다는 표범이다. 나무 그늘에 매달려 휴식을 취하고 있는 표범의 자태가 너무 평화로워 보인다. 그런 표범도 사냥을 할 때면 무서운 존재로 변신하며, 먹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사냥한 육중한 먹잇감을 끌고 나무 위로 올라가서 안전하게 먹는다.
△지붕없는 동물원 세렝게티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있는 동물들은 늘 주변을 경계하고, 육식동물들은 먹잇감을 찾아 배회하며, 초식 동물들은 배가 고프면 풀을 뜯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고, 물을 먹다 악어에게 공습을 당하기도 하는, 24시간 쉴 틈 없이 생존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동물들의 터전 세렝게티. 오늘도 그 곳에서는 먹이사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풀을 뜯고 힘차게 달린다. www.travelerkj.com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 여행 Tip
- 게임 드라이브 시, 절대 차에서 내리지 말 것
-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돌을 던지지 말 것
- 동물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싶다면, 망원경을 준비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