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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일꿈꾸는 사람들

도로교통공단 강원도지부 교육홍보부 전미연 씨

도로교통공단 강원도지부 교육홍보부 전미연 씨

by 운영자 2014.09.25

안전벨트 꼭 매라!
두손으로 핸들 잡아라! 빨간불에 서라!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OECD국가의 사망원인별 사망률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OECD국가 중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불명예를 안고 있는 원인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운전자의 안전운전의식의 변화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교통사고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나와 가족 그리고 친구 등 우리 모두에게 순식간에 닥칠지 모를 일이다. 오늘은 도로교통공단 강원도지부에서 국민의 교통안전 교육 및 법규 위반 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관련 전반에 대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전미연 씨를 소개한다.

[Q]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춘천에서 나고 자란 춘천 토박이 전미연입니다. 현재 도로교통공단 강원도지부 교육홍보부에서 교수직에 재직중에 있으며, 미운 네 살 쌍둥이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Q]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사고 및 법규 위반, 음주운전 등으로 면허행정처분을 받은 운전자를 대상으로 법정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린이통학버스등에 관한 안전교육과 고령운전자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법정교육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체, 관공서나 기관, 단체, 군부대 등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사회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

[Q]어떻게 이 일을 알게 되었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쪽 분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어 입사하게 되었지만 도로교통공단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곳에 입사하기 전까지 교통법규의 중요성에 대해 그리 공감하지 못했는데, 일하게 되면서 간과해왔던 법규위반과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직접 보고 느끼게 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안전운전을 하게 돼서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걸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일을 하는데 갖추어야 되는 자격이 있나요?

교육이 주 업무이다 보니 교육관련 전공이 유리하죠. 요즘에는 단순 예방교육이 아니라 법규위반이나 음주운전을 하게 되는 동기나 심리적 측면을 분석하고 그에 따르는 예방법을 제시하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어 심리학 전공자 채용도 많습니다. 그럼 저는 무슨 전공을 공부했냐고요? 교육학도 심리학도 아닌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는데요, 전공보다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열정과 책임감이 더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참고로 6시간 이상 서서 교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강인한 체력도 갖추어야 할 자격(?)중에 하나랍니다.

[Q]근무시간과 급여, 근무환경이 어떤가요?

주5일 근무이지만 주중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등을 위해 야간교육과 주말교육을 실시하다 보니 초과근무도 종종 해야 하고 원주, 태백 등 상설교육장 출장교육을 비롯해 도내 사회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출장도 잦은 편이에요.

[Q]이 일을 하면서 좋은점과 나쁜점이 무엇인가요?

좋은점은 무엇보다 보람있다는 거죠. 처음에는 교육수강에 따른 불만과 ‘대충 시간만 보내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왔는데, 교육을 다 받고 난 후 ‘6시간이 정말 아깝지 않았다, 이런 교육은 꼭 필요한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는 정말 보람있고 뿌듯해집니다. 나쁜점은 여러 교육을 통해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 매사 행동이 조심스러워 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교통법규위반은 더욱 조심할 수 밖에 없죠.

[Q]도로교통공단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도로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통안전교육 및 홍보, TBN 교통방송을 통한 교통정보제공, 안전시설 점검 및 교통기술 연구개발, 교통사고조사와 사고잦은곳 개선 사업 등 도로교통안전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또 지난 2012년 운전면허시험장과 통합을 통해 명실상부한 도로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 발돋음하고 있습니다.

[Q]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4살 된 쌍둥이 딸이 있는데, 태교를 교통안전교육으로 해서인지 교통법규 준수에 있어 엄격한 두 딸 때문에 조금 피곤하네요. 차에만 타면 ‘안전벨트 꼭 매라, 두손으로 핸들 잡아라, 빨간불에 서라, 파란불 됐으니 가라, 빨리 달리지 마라, 횡단보도에서는 뛰면 안된다...’ 등 잔소리꾼이 따로 없습니다. 한번은 횡단보도 위에 불법주정차 된 차가 있었는데, 이 차는 왜 여기 차를 세웠느냐며 ‘나쁜 아저씨다, 나쁜 아저씨’ 큰 소리로 계속 이야기하니깐 운전자가 머쓱해진 나머지 가더라고요. 이 정도면 대를 이어서 교육해도 되겠죠?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교통사고는 바로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유형 중에 하나인데요, 다행히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령자, 보행자,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발생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무척 높은 수준인데요,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를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함승현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