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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아픔이 묻어나는 곳, 아우슈비츠 수용소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아픔이 묻어나는 곳, 아우슈비츠 수용소

by 운영자 2014.09.24

E.24 폴란드 아우슈비츠, 아우슈비츠 수용소
(Poland Auschwitz, Auschwitz Concentration Camp)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책선


러시아와 독일 사이에 끼어 많은 전쟁을 겪으며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 폴란드. 그 중에서도 독일의 유대인 학살이 진행되었을 때, 대량학살이 무참하게 진행되었던 아우슈비츠(Auschwitz) 수용소는 그 아픈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말해주고 있다.
▲시신을 태우는 소각로

원래는 정치범 수용소의 목적으로 지어졌는데,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 소련군, 정치범, 집시 등을 학살하기 위해 대규모로 재건되었다. 초창기엔 유대인들을 강제로 데려온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숙소를 제공한다는 회유책으로 데리고 오게 되었는데, 도착과 동시에 그들은 남자와 여자를 나누고, 이용가치가 없는 사람은 바로 학살에 이용을 당하고, 나머지는 노동에 참여를 하게 된 곳이 바로 아우슈비츠 수용소다.
▲수용소 입구에 적힌 문구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

수용소 입구에 들어서는 첫 순간부터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라는 삼엄함이 느껴지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뒤로 고압 전기가 통하는 철책을 2~3중으로 만들어 수감자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지만, 노동이 너무 힘들고 가혹해 철창에 붙어서 감전되어 죽음을 택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고압 전기 줄 옆으로 나란히 줄지어 져 있는 막사 내부로 들어서니 당시의 사진들과 대량학살에 사용했던 물건들, 그리고 수용소의 물품들과 수감자들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머리카락을 잘라서 카펫을 만들고, 뼈는 갈아서 비료로 사용하고, 시체에서 나온 기름은 짜서 비누 등을 만들었다고 한다.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사이클론 가스통

텅 빈 가스실에 들어서니 마음이 착잡해진다. 가스실 내부는 마치 샤워장처럼 만들어져 있으며, 실제로 많은 희생자들이 샤워를 시켜주는 줄 알고 들어갔다가 희생당했다고 한다. 가스실 위로 난 굴뚝으로 가스를 집어넣으면 수 백 명의 사람들이 18분 이내에 전원 사망한다. 사이클론 가스(Cyklon Gas) 한 통이 40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 갈 수 있는 양이라고 하니, 전시된 가스통을 보니 수 백 만 명이 죽어 나갔을 그 당시를 떠올리면 독일군의 잔인함에 소름 돋고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다는 말이 새삼 와 닿는다.
▲수감자들의 고통이 묻어나 있는 가스실 내부의 벽면

가스실 벽에는 그들이 죽어가면서 남긴 손톱자국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그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 벽을 바라보니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선조의 아픔을 느끼는 유대인

아우슈비츠를 둘러보며 이스라엘 국기를 둘러 맨 유대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슬픈 역사의 장소에서 죽어간 조상들의 흔적을 느끼러 온 그들은 독일군이 저지른 만행의 모습에 슬피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나는 과거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행했던 악행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감정에 심히 공감할 수 있었다.
▲가스실 내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많은 굴뚝들이 세워져 있는데, 이 곳에서 빠져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체가 되어 굴뚝을 통해 연기로 빠져 나가는 길이라고 하니 참으로 섬뜩하다. 유서 깊은 장소에서 수많은 감정을 느끼고, 시대를 잘 만나 두 발로 자유롭게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빠져 나오는 내 자신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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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여행 Tip
- 절대 정숙과 엄숙한 분위기로 관람 할 것
- 각 언어별 투어 가이드가 진행되니 각 시간 확인 할 것
- 역사 공부를 하고 가면 더 많이 배워 올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