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에서 주목할 점은 문화축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공연 프로그램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음식에 초점을 맞춰 시식, 요리 등 체험 행사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축제에서는 저명한 요리사를 초청해 시연회를 여는 한편 축제 기간 저녁 내내 가요제와 무용, 마임과 밴드의 공연 그리고 전통음악과 해외 예술단의 공연까지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다양한 무대를 마련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매일 준비돼 있는 대규모 메인 공연으로는 닭갈비막국수가요제와 타악, 현악, 양악이 어우러진 신개념 퍼포먼스 ‘팡타스틱 쇼’, 호반윈드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평화소리가 흐르는 통일음악회’ 그리고 한국판소리보존회의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한국판소리보존회의 공연은 축제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매력을 한껏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젊은층의 성향에 맞는 활동적인 공연도 마련했다. 비보이 팀 ‘스탠딩 피플’과 슈퍼소닉의 힙합 공연 그리고 김찬수의 마임공연이 있다. 여기에 화이트릭스, 아이보리코스트, 스머프밴드 외 10여 개 밴드의 공연이 이어져 축제 기간 내내 젊은이의 환호가 이어질 것이다.

세계적인 무대도 한층 축제를 풍요롭게 해줄 전망이다. 한국과 이집트의 벨리댄스 팀이 준비돼 있어 나라 간의 차이점을 느껴볼 수 있다. 중국 창주 기예단 및 라틴, 인디오 밴드 등 해외 예술단의 공연이 다양한 색깔의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처럼 2014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는 이례적으로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연,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준비해 그 수준을 한층 높였다.

한편, 2014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에서는 총상금 740만 원이 걸린 제7회 춘천 향토음식 전국요리대회가 열려 한식의 세계화 및 향토음식 산업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향토음식의 발전에 기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가족요리대회는 닭갈비와 막국수를 기본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주식, 간식, 테이크 아웃 등 자유로운 형태의 음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이 대회들을 통해 향토음식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 확산 및 화제성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춘천교차로 취재팀 chunchonkcr@hanmail.net

[축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