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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KJ의 CRAZY세계일주

세상에서 가장 위협적인 트레킹 코스 마운틴고릴라 트레킹

세상에서 가장 위협적인 트레킹 코스 마운틴고릴라 트레킹

by 운영자 2014.09.10

△ 사람처럼 앉아서 졸고 있는 실버백 마운틴 고릴라

E.22 르완다 키니기, 마운틴고릴라 Rwanda Kinigi, Mountain Gorilla

르완다,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3국의 접경지대, 해발 2,300m~3,500m의 산악지대에 전 세계에 몇 백 마리만 살고 있는 마운틴고릴라(Mountain Gorilla). 정부의 보호를 철저히 받으며 살고 있는 마운틴고릴라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 시, 내국인은 20,000Rwf(약 8,300원), 외국인은 US$500(약 550,000원, 2011년 01월 기준), 약 60배가 넘는 돈을 내야하는 가격 차이이지만, 멸종 위기에 있는 마운틴고릴라를 보기 위해서라면 투자할 만한 금액이다.
△ 울창한 숲을 헤쳐나가는 트레킹


마운틴고릴라 트레킹은 키니기(Kinigi) 마을에서 시작된다. 입구에 도착하여 등록 사무실에 가서 자신의 몸 상태와 인적 사항을 적는다. 감기 걸린 사람은 고릴라에게 감기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할 정도니, 최고의 컨디션으로 방문을 하자. 간단한 절차를 마치고 준비된 차와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가이드가 조별로 명단을 부른다. 하루에 7명씩 8개조로 총 56명만이 마운틴고릴라를 볼 수 있는데, 이는 하루에 너무 많은 인원이 방문하게 되면 마운틴고릴라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트레킹 전 기본교육은 필수

그리고 가이드의 안전 수칙 교육이 진행된다. 철창에 들어선 길들여진 동물이 아닌 산 속 깊이 무리지어 살아가는 야생동물이기에, 반드시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교육 받아야만 한다. 그 교육에는 안전거리 절대유지, 삿대질 금지, 정숙 유지, 고릴라가 덤빌시 가만히 있을 것 등의 내용이다.
△ 마운틴 고릴라와 한 컷

교육이 끝나고 팀별로 각 그룹의 마운틴고릴라를 만나러 출발한다. 울창한 숲을 헤쳐 나가기도 하고, 가시덤불을 피해 가기도 하며 올라가기를 40분, 가이드가 속도를 죽이고 절대 정숙을 전달한다. 그리고 숲 뒤에서 마운틴고릴라가 울부짖는 소리가 조금씩 가까워진다. 숨을 죽인 채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조금 더 올라가니, 정말 TV에서만 보던 그 야생 고릴라와 정면으로 마주한다. 고릴라를 마주하고 느낀 첫 소감은 단연 두려움이다. 그와 눈을 마주 했을 때, 야생 마운틴고릴라가 내 앞으로 당장이라도 달려들 눈빛에 나도 모르게 우쭐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위협적인 트레킹이라는 제목을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천만 다행인 사실은 이 육중한 마운틴고릴라는 체격에 맞지 않게 완전한 채식주의자이며, 하루에 약 3kg 정도 먹어 치운다고 한다.
△위협적인 모습(?) 사실은 하품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운틴고릴라는 약 20~30마리가 한 무리를 이루며 살아가는데, 그 중에서도 등에 실버로 된 줄이 있는 실버 백(Silver Back)이 그 그룹의 우두머리이다. 그가 일어서면 2m에 달하는데, 육중한 몸이 다소 위협적이다. 실버 백은 나이든 숫 고릴라로 어디서 먹이를 먹으며 쉴지, 그리고 잠을 어디서 잘지 결정하고 지도하며, 가족들 간의 분쟁을 중재하고, 침략자들이 나타났을 때 큰 소리를 내며 대립을 한다.
마운틴고릴라와 만나는 시간은 약 1시간으로 오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어떻게 보면 그들의 보금자리인 곳에 불청객인 우리가 들어가서 방해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한 시간을 허락해 준 것으로도 만족한다. 마운틴고릴라가 멸종되기 전에 꼭 방문해보자.

르완다
마운틴고릴라 여행 Tip
르완다 최고의 인기 관광 코스로, 사전 예약은 필수
마운틴고릴라와의 안전거리를 절대적으로 유지 할 것
트레킹 코스에 덤불이 많으므로 긴팔, 긴바지를 추천

www.travelerkj.com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