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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품종

커피의 품종

by 운영자 2016.03.16

커피의 품종에 관해서 설명해 볼까 한다. 커피의 품종은 아라비카, 카네포라, 리베리카 이렇게 삼대 원종이 있는데 오늘날에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로 잘 알려진 카네포라 두 종류만 주로 재배되고 있다. 리베리카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Liberia)가 원산지이지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보다 맛과 병충에도 약하고 재배와 가공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런 이유로 현재는 많이 생산되지 않고 아프리카나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소량 재배되고 있다. 아라비카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종류의 아라비카종 커피가 있으며 변종과 교배로 여러 품종이 생겨났다. 그중에 티피카(Typica)와 버번(Burbon)이 대표적인 고유 품종에 속한다. 그래서 오늘은 아라비카 품종 중 티피카, 버번 그리고 문도노보 이렇게 세 가지가 널리 쓰인다.

티피카 | 티피카(Typica)는 아라비카 원종에 가장 가까운 품종이다. 콩 모양은 길고 둥근 모양에 얇은 형태이다. 뛰어난 향과 산미를 가지고 있지만, 질병과 해충에 취약해 생산성이 낮아 가격이 비싼 편이다. 중남미, 아시아, 블루마운틴, 인도네시아 등에서 재배하고 있다.

버번 | 버번(Bourbon)은 18세기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있는 버번(Bourbon) 섬에서 처음으로 재배되어 유래한 품종이다. 모양은 센터 컷이 S자 모양이며 티피카보다 작고 둥글고 단단한 편이다. 고지대보다 저지대에서 재배된 품종이 옆면의 두께가 얇다. 향미와 바디감이 좋은 커피로 품질이 뛰어난 편이지만 대부분의 커피 질병에 취약하고 강한 바람이나 비에 체리가 잘 떨어진다. 티피카보다는 생산량이 좋으나 다른 품종보다는 생산량이 적어서 점차 타 품종으로 개량되고 있다. 콜롬비아, 서부 아프리카, 브라질, 케냐 등에서 재배된다.

문도 노보 | 문도 노보(Mundo Novo)는 티피카(Typica)와 레드 버번(Red Bourbon)의 자연 교배종으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발견됐다. 콩의 크기는 길고 둥근 형태로 다양한 편이다. 산미와 쓴맛의 균형감이 좋으며 병충해와 저항력이 강해서 생산량이 좋다. 단점으로는 커피나무 키가 높아서 매년 가지치기를 해야 하고 체리 성숙 속도가 느리다. 현재는 브라질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브라질 이외의 지역에서는 잘 크지 못한다.

커피가 다 비슷하게 보여도 품종마다 특색이 있고 그에 따라서 맛도 향도 조금씩 다르다. 물론 커피의 품종을 알아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냥 개인 기호에 따라서 마시면 그뿐이다. 하지만 다양한 커피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커피 맛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지 않을까.

글 / 커피전문가 임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