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정보N문화

정보N문화

홍천읍의 위대한 문화유산

홍천읍의 위대한 문화유산

by 함승현 기자 2018.03.20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 가치가 높아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에는조상들의 생활모습이나 자취, 지혜가 담겨 있다.문화유산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보다 가깝게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의 문화를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홍천읍에는 유구한 가치를 지닌 문화재가 다수 있어‘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와 향토 문화의 보존상필요하다고 인정된 ‘문화재 자료’를 소개하려 한다.
■ 홍천 괘석리사사자삼층 석탑

고려초기에 건립된 높이 3.5m의 삼층석탑으로 보물 제 540호이며, 원래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 밭 가운데 있던 것을 1969년 12월 30일 홍천군의회 옆으로 옮겨 세웠다. 탑은 2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로, 4마리의 돌사자가 있어 4사자탑이라 부르고 있다. 이렇게 4사자가 떠받치고 있는 삼층석탑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유물 중 하나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 홍천 철비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51호이며 연봉리에 자리하고 있는 17기의 선정비들 중 하나로 철재로 되어 있다. 홍천 철비는 이 고을의 현감을 지낸 원만향의 어진 덕을 기리며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것으로 1661년(현종2년) 4월에 홍천 사람들이 건립하였다. 원래는 홍천군청 앞 도로가에 서 있었으나 연봉리로 옮겨 보존하고 있다.
■ 희망리 당간지주

보물 제 80호로 희망리에 소재한 높이 5m의 고려시대 당간지주이다.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절 입구에 세우는 깃발을 다는 장대를 당간이라고 하며 이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주는 두 돌기둥이 당간지주이다. 사찰 입구에 설치되어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기도 하는 희망리 당간지주는 두 지주가 70㎝의 간격을 두고 동서로 마주 서 있고 마주보는 안쪽면과 바깥면, 앞뒷면에 조각이 없어 소박한 편이다.
■ 홍천 향교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99호인 향교는 안채와 사랑채 등 공자와 여러 성현들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조선 중종 26년(1531)에 세웠다고 전해지며, 이후 몇 차례 자리가 바뀌었다가 인조 13년(1635)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로는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관리소 등 5개동의 건물과 문루인 석회루와 내삼문 등으로 지금의 건물은 한국전쟁 중 파손된 것을 다시 짓거나 고쳐 옛 모습을 갖춘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제사 기능이 남아있어 음력 2월과 8월 초정일(初丁日)에 제를 거행하고 있다.
■ 희망리 삼층석탑

1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갖춘 고려시대의 일반적인 3층석탑으로 높이는 2.45m이며 보물 제79호로 지정되었다. 탑신부는 각 층의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고 몸돌마다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으며 지붕돌 밑에는 4단씩의 받침을 새겼다. 원래의 위치는 홍천초등학교 뒤쪽이었으나 1949년 홍천교육청으로 이전하였다가 1957년 6월 홍천군의회 정원으로 옮겨 놓았다.
■ 진리석불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4호로 홍천읍 진리의 도로변에 있는 불상이다. 목 위로 머리 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을 뒤에 마을 사람들이 보완하였다. 높이 2.28m, 어깨 너비 0.8m이며 통일신라시대 보살상을 계승한 길게 늘어진 천의 자락과 좌우로 갈라진 U자형 주름을 통해 고려시대 전기에서 그다지 늦지 않은 시기로 추정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 말이 있다. 조상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우리 고장에 자리한 문화재 정보를 알고 실제로 접하게 되면 유구한 역사와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깨달음과 우리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문화재를 올바로 보존하며 살뜰히 보살피고,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것은 그 무한의 가치를 빛내는 일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가족들과 함께 홍천읍의 문화재를 둘러보면 좋겠다.

함승현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