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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영화 '리틀 포레스트' & 개봉예정작

신작영화 '리틀 포레스트' & 개봉예정작

by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2018.03.08

<장르> 드라마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개봉> 2월 28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의 임순례 감독이 4년 만에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돌아왔다. 지난 연출작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사람 그 자체’에 주목해 온 임순례 감독은 메시지를 가르치거나 강요하는 것이 아닌, 마음을 움직이는 휴머니즘을 통해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준우승에 그친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다룬 ‘제보자’ 등 사회적 이슈들을 다뤘던 작품들을 통해서도 임순례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결국 진짜 희망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통찰이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직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지친 주인공 ‘혜원’이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혜원’은 그곳에서 스스로 키운 작물들로 직접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오랜 친구인 ‘재하’, ‘은숙’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간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임순례 감독은 이전 연출작들에 비해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휴식과 위로를 찾을 수 있다는 주제를 더욱 견고히 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이십대를 지나고 있는 청춘이지만,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세대를 불문하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임순례 감독은 ‘혜원’을 비롯한 ‘재하’, ‘은숙’ 그리고 ‘엄마’ 등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조명하는 동시에 ‘어떻게 살아도 괜찮다’는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2018년 봄, ‘리틀 포레스트’가 관객들에게 휴식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임순례 감독이 선사하는 이야기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의미를 한 번쯤 되돌아보고, 자신만의 ‘작은 숲’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