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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여행길에서 미리 만나는 봄의 기운

걷기 여행길에서 미리 만나는 봄의 기운

by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2018.03.05

▲강진 바스락길(남도명품길) 1코스

기나긴 겨울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봄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월 추천하는 걷기여행길로 총 8곳을 선정했다. 이번달의 걷기 여행길은 남해 바래길 4코스 섬노래길, 진해 드림로드 2코스 천자봉해오름길, 대구올레(팔공산 올레길) 4코스 평광동 왕건길, 강화나들길 11코스, 강진 바스락길(남도명품길) 1코스, 평화누리길 2코스 조강철책길, 청풍호 자드락길 2코스, 충주 풍경길 종댕이길이다.

경남 남해의 미조항을 지나는 남해 바래길 4코스는 ‘섬노래길’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바래길은 남해 아낙들이 갯것을 잡으러 나가는 일을 ‘바래 간다’고 해서 붙여졌다. 바닷가를 끼고 도는 4코스는 높낮이가 심하지 않은 편한 길로 3월이면 발갛게 올라오는 벚나무 꽃봉오리를 벗 삼아 걷기 좋다.

경기 김포의 평화누리길 2코스 조강철책길은 김포에서 가장 높은 문수산(376m)을 넘어 한때 서해를 통해 한성으로 드나들던 배들이 물때를 기다리며 정박하던 조강리마을을 지난다. 이 길에서는 루트에서 살짝 벗어나지만 문수산성 장대까지 가보고 오는 것이 좋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조강과 염하강의 장쾌한 파노라마 조망에 남북분단의 엄혹한 현실이 겹쳐진다.

충북 제천시 청풍호자드락길 2코스 정방사길은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의 풍경이 아름다운 길이다. 출발지점인 능강교부터 도착지점인 정방사까지 편도 약 1.6km 코스다. 출발지점인 능강교 아래에 능강계곡이 있다. 계곡의 너럭바위와 크고 작은 바위들, 바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어우러져 소소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도착지점인 정방사 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이 길의 백미다. 자세한 정보는 ‘두루누비(durunub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