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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특집기획

홍천에서 찾은 알찬 재미 제6회 홍천강 인삼송어축제 체험기

홍천에서 찾은 알찬 재미 제6회 홍천강 인삼송어축제 체험기

by 운영자 2018.01.11

시린 겨울, 동그란 원 하나가 마음에 들어왔다
제6회 홍천강 인삼송어축제 체험기

일시 : 1월 5일(금)~1월 21일(일)
장소 : 홍천군 홍천강변 일원
하얗게 언 강 위 오른 사람들은 물 만난 듯 헤엄치는 물고기보다 생기가 넘친다.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평소에는 일부러라도 디디지 않는 빙판 위에 올라, 쉴 새 없이 팔을 움직이며 낚싯대를 드리운 채 작고 동그랗게 뚫은 구멍 하나를 계속 지켜본다. 펄떡이는 물고기를 낚는 즐거움, 그 손맛을 경험해보고 싶어 홍천으로 달려갔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여행은 준비하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된다

여행을 시작했을 때보다 더 설레는 준비 과정. 차량을 이용해 간다면, 어떤 길로 갈지 챙기는 것이 먼저다. 네비게이션에는 ‘홍천우체국’, ‘홍천읍사무소’를 검색한다면 길 찾기가 편리하다.

기자는 미리 온라인 검색을 통해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이용날짜를 지정해 입장권을 구매했다. 입장은 1만원, 인공 미끼가 달린 낚싯대 포함은 1만2,500원이었다. 현장 구매는 1만5,000원이지만 온라인과 달리 홍천상품권 3,000원이 포함돼 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텐트 낚시를 하고 싶다면 입장권을 온라인에서만 예약하고 있어 미리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1동에는 최대 4인까지 입장할 수 있다. 만약 미취학 아동이 포함된다면 출생년도 확인 가능한 증명서도 챙기는 것이 좋다.
흥겨운 환영과 귀여운 알파카

지역 축제가 지역 축제답게 관광객에게 와 닿는 순간은 바로 주민들의 환대이다. 입구를 묻거나 주차장을 찾을 때마다 모든 곳에서 친절하고 흥겹게 응답했다. 축제장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난다. 입장권을 교환하러 가는 텐트 안에서는 예상치도 못한 동물 친구들이 환영해준다. 알파카와 당나귀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유아를 위한 민물생태체험학습관도 있다. 물고기를 뜰채로 건져 올리는 아이들마다 신이 났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만나는, 사람들

입장하는 곳 옆에는 낚싯대를 판매하는 천막이 있다. 이곳에서 뜰채를 비롯해 각종 낚시 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미리 구매한 티켓으로 교환하며 판매자에게 어떻게 낚싯대를 드리워야 송어를 낚을 수 있는지 간단한 팁을 들었다. 그 넓은 얼음판 위에서 모두가 얼음 구멍 하나에 집중하며 취한 각종 포즈를 보는 것도 즐겁다. 옆에서 송어를 낚았다며 환호성을 하면 모두가 우루루 달려가 구경을 한다. 팔뚝만한 송어가 세차게 파닥거린다. 아이들은 아빠가 낚은 송어를 찔러보며 신기해한다. 아빠의 어깨도 한껏 올라간다.
하나의 티켓을 구매하면 송어는 2마리까지 반출 가능해, 많이 낚은 사람은 인심 좋게 옆 사람에게 물고기를 나눠주며 정을 쌓는다. 기자는 4시간 동안 추위와 싸웠지만, 안타깝게도 구멍 사이에서 슁~하고 헤엄치는 송어의 흔적만 확인했을 뿐이다. 옆에서 떠나며 송어 한 마리를 선물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만나는 것은 송어가 아니라 따뜻한 사람들이다.
회 한 점에 추억을 듬뿍 올려
회센터에서는 회로 손질이 가능하며, 회·구이 손질을 3,000원에 해준다. 각종 쌈 야채나 초장을 구매할 수 있고, 송어를 낚지 못했어도 회를 구매할 수도 있다. 대기표를 받으면 담당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야무지게 송어를 손질해준다. 무침 야채가 담긴 그릇을 3,000원에 사서 섞어먹었다. 새콤한 초장과 고소한 콩가루와 채소가 어우러져 부담 없이 송어를 즐길 수 있다. 물고기가 커서일까 한 마리의 양이 꽤 된다. 탱글탱글한 식감에 계속 손이 간다.
옆에서 파는 홍합탕, 어묵탕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테이블이 많았다. 흔쾌히 포즈를 취해주는 분들은 다음에도 홍천을 찾을 것을 기약한다. 저마다 마음속에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난다.

파닥파닥 PHOTO
맨손송어잡기

진정한 겨울을 즐기고 싶다면 이한치한 ‘맨손송어잡기’에 도전해보자! 차가운 물속으로 직접 들어가 송어와 정면승부를 펼친다. 참가자들은 양 팔을 걷어붙이며 손으로 송어를 힘껏 잡아 올리고, 함께 온 친구와 가족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모습이 인상 깊다.

임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