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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폭포서 동계레포츠 ‘빙벽타기’에 도전해볼까

구곡폭포서 동계레포츠 ‘빙벽타기’에 도전해볼까

by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2017.12.27

춘천 구곡폭포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8년 1월 가볼만한 곳’에 꼽혔다. 이번 추천지는 ‘동계레포츠 즐기기’라는 주제 아래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코오롱 등산학교 실내빙벽장, 시청광장 스케이트장, 경기 산정호수썰매, 의정부 실내 빙상장, 오대산 선재길, 광주 실내빙상장,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 경북 봉화 분천역, 청송 얼음골 등 5개 지역 관광지가 선정됐다.

겨울이 되면 구곡폭포는 아찔한 빙벽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봉화산 자락을 아홉 굽이 지나쳐 쏟아지던 폭포수는 겨울에 얼음 왕국으로 변신한다. 높이 약 50m 빙폭이 대형 고드름과 어우러지며 얼음 세상을 만든다.

이곳은 얼음 빙벽 전문 산악회의 안전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된다. 폭포에 로프가 걸리며 스파이더맨이 된 듯 빙벽에 몸을 의지해 등정에 도전한다. 주말이면 동호인 2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천연 폭포가 선물한 빙벽은 눈부신 자태가 도드라진다. 빙벽 등반 때 발로 얼음을 찍는 키킹 같은 동작에서는 일반 산악 등반과 다른 노하우가 필요하다.

빙벽은 완전 결빙 상태를 확인하고 올라야 하며, 헬멧과 빙벽화, 안전벨트 등 보조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수직 빙벽에 오르기 전, 경사진 얼음 위에서 걷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 낙빙은 빙벽 등반에서 가장 유념해야 할 사항으로, 입구 매표소에서 안전 책임에 관한 서약서를 받는다.

일반 나들이객은 폭포를 지켜보기만 해도 짜릿함이 전달된다. 폭포 앞에는 거대한 얼음 절벽을 감상하는 전망대가 있다. 구곡폭포 앞 계단에 올라설수록 탄성이 쏟아진다. 전망대 넘어 폭포 아래까지 다가서는 것은 안전을 위해 제한된다.

매표소에서 구곡폭포까지 20여 분간 호젓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폭포 가는 길에 ‘끼, 꾀, 깡’ 등 9개 단어를 테마로 한 이정표가 있어 산책의 재미를 더한다. 구곡폭포 탐방 뒤에는 인근 문배마을을 거쳐 검봉산, 봉화산 산행에 나서도 좋다.

임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