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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봄도시 春川) 힘찬 페달로 나아가는 봄의 행진 - 화천 산소 100리길

오롯이, 봄도시 春川) 힘찬 페달로 나아가는 봄의 행진 - 화천 산소 100리길

by 운영자 2017.05.11

힘찬 페달로 나아가는 봄의 행진
평균 시속 15km로 즐기는 풍경은 어떨까.
정해진 출발지와 도착지는 없다.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빠른 속도를 내며
자전거에 달린 두 바퀴로 나만의 여정을 만들어보자.
오롯이, 봄도시 춘천(春川)은 당일치기 자전거 여행하기 좋은 곳을 소개한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감성을그리며달리다
화천 산소 100리길
감탄 자아내는 환상의 라이딩 명소

산천어의 도시로 익숙한 화천은 사실 도내에서 손에 꼽는 라이딩 명소 중 하나다. 화천의 풍광을 그대로 담아낸 자전거전용 도로가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화천천의 수로길뿐만 아니라 붕어섬 입구에서부터 화천대교, 미륵바위, 화천댐, 위라리마을 등 자전거로 마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용화산의 원시림 속 산책로를 통과하는 자전거길은 자연 그대로의 흙길이다. 숲속이라 하더라도 강 바로 옆으로 난 길이 대부분이라 평화로운 강의 감성을 이끌고 간다. 시종일관 높낮이가 없으나 MTB 자전거가 아니라면 돌부리에 잘 넘어질 수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자전거에서 잠시 내려 걸어가기를 추천한다.
물감을 풀어 반 접어놓은 듯한 ‘숲으로다리’의 풍경

산소 100리길의 백미는 ‘숲으로다리’다. 이 다리는 약 1.2km의 수변데크로, 다리 바닥과 북한강 상류 수면이 동일한 높이에 있어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숲으로다리는 ‘칼의노래’로 잘 알려진 소설가 김훈이 이름을 선물한 것으로 유명하다. ‘숲으로 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다리’라는 의미이며, 용화산 숲길과 이어져 있다.

다리 위에서 두 발로 자전거 바퀴를 굴려본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출렁이는 물결은 바로 발 옆에서 움직이고, 짙은 녹색의 나뭇잎들이 머리 위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중간쯤 다다르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벤치가 있고, 산줄기를 타고 내려온 맑은 물을 마셔볼 수 있도록 마련돼 있어 시원하게 들이켜 본다.
자전거 빌리면 되돌려 받는 ‘화천사랑상품권’

자전거를 끌고 직접 화천까지 가기 부담스럽다면 국민체육공단에서 화천군에 기증한 자전거를 이용해도 좋다. 붕어섬 입구에 있는 대여소에는 약 60대의 자전거가 있어 신분증만 있으면 1만원을 내고 대여할 수 있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전거와 함께 5,000원의 화천사랑상품권을 되돌려주므로 관내 음식점, 주유, 숙박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화천 음식은 북한강 상류에서 잡은 물고기들로 만든 어죽탕, 매운탕 등이 인기다. 청정지역에서 자란 물고기여서 그런지 몸에도 좋고 맛도 좋다고 한다. 화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맛보고 싶어 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소문난 맛집들을 방문하며 또 다른 여행을 펼쳐보자.
ㅣ여 행 정 보ㅣ

▶자동차
네비게이션 주소 : 화천군 화천읍 강변로 2-5 (자전거 대여소 기준)

대중교통
버스 : 화천행 시외버스 탑승 후 공영버스터미널에서 하차, 화천교육지원청 방향으로 300m 도보

MTB 자전거 대여 (화천군청 자전거 대여소)
대여료 : 1만원 (운영시간 내에 반납, 대여와 함께 화천사랑상품권 5,000원 제공)
운영시간 대여 : 오전 9시~오후 3시 / 반납: 오후 5시까지

TIP
01. MTB자전거대여소는 오후 5시에 반납을 종료한다. 그러므로 점심 먹고 대여한 경우
마감시간에 맞출 수 있도록 라이딩 시간을 잘 안배해야 한다.
02. 숲으로다리 근처는 따사로운 날씨일 때 방문해도 좋지만, 물안개가 자욱한 날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상정보에 구름이 꼈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고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