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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영화'해빙' & 개봉예정작

신작영화'해빙' & 개봉예정작

by 운영자 2017.03.02

<장르> 스릴러 <감독> 이수연
<출연> 조진웅, 신구, 김대명 <개봉> 3월 1일

한강이 녹고 머리 없는 여자 시체가 떠 오르자, 살인의 악몽이 다시 살아난다.

한 때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지역에 들어선 경기도의 한 신도시. 병원 도산 후 이혼, 선배 병원에 취직한 내과의사 승훈(조진웅)은 치매아버지 정노인(신구)을 모시고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성근(김대명)의 건물 원룸에 세를 든다.

어느 날, 정노인이 수면내시경 중 가수면 상태에서 흘린 살인 고백 같은 말을 들은 승훈은 부자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된다. 한동안 조용했던 이 도시에 다시 살인사건이 시작되고 승훈은 공포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승훈을 만나러 왔던 전처가 실종되었다며 경찰이 찾아오는데….

몇 년 전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수면내시경 도중 가수면 상태에서 평소와는 다른 온갖 행태를 보이고 말을 내뱉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수면내시경을 하면 안 되는 이유’ 라는 동영상. 그리고 한강의 얼음이 본격적으로 녹는 4월에 한강 수난구조대가 가장 많은 시체를 건져 낸다는 기사.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요소에서 이수연 감독은 ‘해빙’을 처음 떠올렸다.

사방에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계절, 한강 위로 시체가 떠오른다면? 그리고 누군가 수면내시경 도중, 살인을 고백하는 듯한 말을 털어 놓는다면? 시체를 둘러싼 살인의 비밀과 무의식 저 아래 봉인되어 있었던 살인 행각의 비밀이 맞물리면서 ‘해빙’은 이중적인 미스터리의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영화는 주인공이 절대악인 살인마를 찾고 추격하는 한국 스릴러의 패턴과는 다르다. 살인의 공포는 승훈과 함께 관객 또한 숨쉴 틈 없는 서스펜스로 조이며 심리스릴러의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고 제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비밀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며 퍼즐처럼 맞춰져 드러나는 사건의 실체는 미스터리 본연의 재미에 충실하다.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