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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100% 채우는 가을N춘천-4편

감성 100% 채우는 가을N춘천-4편

by 운영자 2016.11.11

가을N춘천
‘익숙한 공간을 색다르게 즐기기’를 가을N춘천을 통해 말한다. 이번 회에서는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춘천의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캠핑’ 그리고 ‘패러글라이딩’을 소개한다. 이들은 꼭 멀리 여행을 떠나야만 할 수 있는 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가을엔 춘천을 秋(추)천한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늦가을에
즐기는 캠핑의 로망

연인과 캠핑을 가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날씨와 장소.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과 떠나는 여정일지라도 종일 비가 온다면? 또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캠핑을 간다 하더라도 부대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곳이라면? 주변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는 곳을 파악해 맑게 갠 날씨, 캠핑장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자.
누군가와 나란히
옆에서 걷는다는 것은

캠핑이 좋은 이유는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연인과 공원을 걷거나 둘러보기도 한다. 그러나 잠깐 들리는 것, 머무는 것과 자연 속에서 내 사람과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다르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아침 산책이 됐든, 밤 산책이 됐든 간에 같은 방향으로 걷다 보면 그 시간이 주는 행복이 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오로지 둘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솔솔 부는 가을바람으로 전해지는 살랑거림과 따스한 햇살은 자연에서 얻는 선물이다.

춘천 박사마을의 글램핑장은 잔잔한 의암호를 끼고 있어 산책하기 좋다. 특히 낙엽이 물들어 울긋불긋한 나무와 푸른 의암호의 조화는 이 계절, 가을에만 만나볼 수 있는 광경이다.

:: Information
박사마을 글램핑장
위치: 서면 현암리 367
문의: 245-6969
맛있는 음식으로
함께 나누는 행복

어디선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내 남자친구도 좋아할 텐데’, ‘다음에 같이 오자고 할까?’ 등 내가 느낀 행복을 함께 나눴으면 하는 바람 때문일 것이다.

숯을 솔솔 피운다. 노릇노릇 숯불에 굽는 삼겹살은 기름기가 없다. 숯불 향은 삼겹살의 풍미를 돋운다. 고기와 함께 곁들일 꼬치, 채소 등을 함께 굽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행복을 느끼고, 눈을 마주하며 나누는 대화로 서운했더라도 애틋한 사이로 발전할 수 있다. 다소 쌀쌀한 바람 때문에 춥다 느껴지더라도, 아련하게 피운 숯불로 오붓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한몫 한다.
만약 캠핑을 가는 것이 번거롭다고 느껴진다면,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소로 가보자. 장학리 산초글램핑카페에는 텐트와 장비가 모두 갖춰져 있어, 음식만 주문하면 마치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예약은 필수다.

:: Information
산초글램핑카페
위치: 동면 장학리 786-110 1층
문의: 256-5424
(사진=이병규)

하늘에서 만끽하는 자유로움

이카루스의 꿈 ‘하늘을 나는 것’.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면서 홀로 하늘을 향해 걸어본다. 수 십 차례의 반복을 통해 비상을 실현하는 ‘패러글라이딩’을 춘천 대룡산에서도 할 수 있다. 친구와 이색스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패러글라이딩을 권한다.
바람을 탄다, 마음을 열다

대룡산 중턱에 위치한 제2 이륙장. 처음 비행은 다소 당황스럽다고 한다. 이륙한 후에는 무동력이라 바람을 타고 가야 한다. 어떻게 불어올지 모르는 바람 때문에 날개와 양손을 믿어 본다. 서서히 바람을 익히게 되면서 방향을 조절한다. 그러나 아직 불안하고 무서운 것은 사실.

두려움을 떨치고 두 번째 도전. 다소 안정된 방향 조절로 이제는 불안하기보다 발끝에서 온몸으로 퍼지는 스릴을 느낀다. 이륙장에서 캐노피를 몸에 이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힘차게 걷다 보면, 어느새 땅은 저 밑으로 멀어지고 있다.

그제야 춘천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햇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의암호, 울긋불긋 물든 숲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패러글라이딩은 4계절 스포츠이지만 특히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 옷을 입은 산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어 인기다. 또한 소양강 물줄기와 여러 산맥이 굽이굽이 지어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춘천에서 유일하게 패러글라이딩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춘천파일럿클럽 김영준 팀장은 ‘새가 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김 팀장은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비행하는 게 마치 독수리나 매처럼 날갯짓을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수십 번의 연습으로
얻는 값진 비행

사실 패러글라이딩 같은 항공 스포츠를 두고 사람들은 ‘도 아니면 모’라고 말한다. 그러나 세상에 모든 스포츠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이 동호회에서도 위험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이론과 실기 연습을 거친다.

비행하는 게 쉬워 보일지 몰라도 지상에서의 수십 번 연습을 통해 이뤄진 결과물이라는 점은 패러글라이딩을 접하면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비행에 필요한 헬멧, 하네스(의자), 캐노피(날개), 무전기, 보조 낙하산 등 여러 장비가 갖춰져야 하며, 이를 잘 다룰 줄도 알아야 한다.

패러글라이딩은 스릴감 때문에 중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김 팀장은 “비행 후 산 정상에서 나오는 열기둥을 타고 다니며 몇 시간 동안 하늘을 떠다니는 동호회원들도 있다”며 “한 번 비행하기 시작하면 대룡산에서 화천, 양구, 인제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파일럿클럽은 1991년 창단 이후 현재 호반 시그너스, 춘천 파이로트, 하늘 사랑이 합쳐져 춘천 내 패러글라이딩연합회로 운영 중이다. 전통 있는 패러글라이딩 동호회로 국내 전국생활체육대회에서 다수 수상한 바 있다. 회원은 20대 초반부터 70대까지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Information
춘천파일럿클럽
위치: 금촌로 84-68
홈페이지 www.ccpil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