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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장한가? 아님 커피하나? 가을N춘천 3회차

지금 시장한가? 아님 커피하나? 가을N춘천 3회차

by 운영자 2016.11.04

가을N춘천 #Chapter 3
‘익숙한 공간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을 제시하는 가을n춘천 3주차.
이번엔 오로지 춘천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두 거리를 소개한다.
중앙시장 먹거리 골목과 구봉산 카페거리는
시민 한명 한명이 구성원으로 빛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다.
춘천 거리만의 내음과 분위기에 빠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가을엔 춘천을 秋(추)천한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1. 중앙시장 먹거리 골목
인심이 후하다고‘맛’이 보장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중앙시장 속 작은 먹거리 골목은 우리네 평범한 일상을 맛깔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푸짐한 인정이 가득 담긴 순댓국밥
할머니집

순대가 가득 담긴 국밥으로 시장 인심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곳. 30년 이상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부모님의 기억을 아이에게 남기는 곳이며 군대 선임이 후임들에게 추억을 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5,000원 한 장으로 뜨끈한 순댓국 한 그릇 뚝딱. 한 솥 푹 끓인 육수에 순대, 돼지고기 부속물과 함께 칼칼한 고추와 개운함을 더하는 파가 잔뜩 들어있다. 새우젓으로 살짝 간을 한 후 맛보면, ○○○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 안에 사르르 퍼진다.쇠그릇에 꽉꽉 눌러 담은 밥을 야무지게 국물에 말아도, 배가 불러 미처 다 먹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국밥에 빠질 수 없는 깍두기와 김치도 적당하게 익어 아삭한 맛을 낸다.

:: INFORMATION 위치 죽림동 11-16
문의 253-2689

서러운 마음 개운한 국물로 털어버리는
낭만국시
월급날이 다가오지만 주머니는 한없이 가벼워 서럽다면, 낭만국시의 소박한 잔치국수 한 그릇으로 탈탈 털어버리자. 북적거리는 시장 속에서 만난 국수의 면발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국물을 시원하게 들이켜 답답한 마음을 가라앉힌다.

낭만국시에서는 칼국수와 잔치국수. 비빔국수 등을 전부 5,000원에 먹는다. 착한 가격 덕분에 부담 없이 들렸다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잔치국수는 유부와 김, 대파, 깨가 들어있고,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을 선사한다.

:: INFORMATION 위치 죽림동 11-121
문의 252-6255

쌀국수가 떠오르는 그날
퍼 후에(Pho hue)
전통시장엔 우리 음식만 있을 것이란 생각은 잠시 접어둔다. 중앙시장 먹거리 골목에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잇달아 발걸음 하는 쌀국수집 ‘퍼 후에’가 있다.

소고기 양지 쌀국수(퍼보)와 베트남식 튀김만두(짜조)는 이곳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다. 파, 숙주, 양파, 양지와 면이 들어간 소고기 양지 쌀국수는 깔끔하고도 진한 육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짜조’는 중국식 춘권과는 다르게 길고 얇으며 겉은 과자같이 바삭거리고, 속은 부드러운 새우살이 가득하다.

대부분의 요리는 3,000~6,000원대. 전체적으로 특유의 향신료 맛이 강하지 않아서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 INFORMATION
위치 죽림동 11-56
문의 070-8258-0083



2. 구봉산 카페거리
이왕 먹을 후식이라면 구봉산 카페거리로 가서 오감 만족을 채우자.
어둠이 내려앉은 춘천에는 도심 속 화려한 조명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구봉산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제이콥스 스테이션
“구봉산에 커피 마시러가.” “산에 커피 마시러가? 등산이 아니라?” 처음 구봉산에 카페가 생겼을 때 아마도 이런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까 싶다. 가장 오래된 카페로 잘 알려진 ‘제이콥스 스테이션’은 최근 재단장해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무의 안락함, 오픈 바의 자유로움이 분위기를 한층 더 높인다.

카페 내부의 한쪽 벽은 모두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굳이 바깥을 나가지 않아도 그림 같은 풍경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특히 직사각형으로 뚫린 창가가 가장 명당이다. 이곳은 공정무역 커피만을 고집하며, 에티오피아의 신선한 생두로 커피를 만들고 있다.

:: INFORMATION 위치 동면 만천리 329-5
문의 257-5625

가장 높고 넓은 전망을 자랑하는
봄날
구봉산의 카페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봄날’. 춘천 시내가 한눈에 모두 담길 만큼 넓고 높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건물 바로 앞의 야외 테라스뿐만 아니라 옆 산책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면 또 하나의 아늑한 테라스가 있어 자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내부는 젊고도 빈티지한 감각을 한껏 살렸다. 의자부터 테이블, 선반 등 대부분이 원목 바탕의 철제 프레임 가구로 구성돼 있다. 한쪽 벽면에 전시된 오래된 LP판과 사진기, 조형물 등이 분위기에 한 몫하고 있다. 에스프레소 커피 종류와 생과일주스 등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 INFORMATION 위치 동면 만천리 340-24
문의 254-5901

설레는 마음 한가득 품은 이국적 전망
산토리니
푸른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이국적 종탑과 춘천 시내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구봉산 산토리니가 풍기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인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인 결혼식도 종종 진행된다고 한다.

1층에는 디저트 종류와 에스프레소 커피를 제공하며, 2층은 레스토랑으로 이탈리안 요리를 만날 수 있다. 구봉산의 아침과 밤을 모두 만끽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 3층엔 펜션을 마련했다. 온종일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춘천의 풍경은 지루할 틈이 없다.

:: INFORMATION 위치 동면 장학리 144-16
문의 242-3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