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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입가에 단풍이 피어나는 가을N춘천 2편

부모님 입가에 단풍이 피어나는 가을N춘천 2편

by 운영자 2016.10.27

가을N춘천

목요일마다 색다른 장소로 찾아오는 가을N춘천 2주차는 저번 주 아이편에 이어 부모편이다.
이번 주는 부모님을 모시고 춘천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음 주에는 달콤한
사랑을 빚는 연인에게, 그리고 춘천 사람들이 사는 풍경 속에 빠져 삶의 맛을 보고 싶은 이에게 권한다.
가을엔 춘천을 秋(추)천한다.
가을비가 촉촉하게 땅을 적신다.
더 쌀쌀해지기 전에 아버지와 어머니 손을 꼭 잡고 모시고 가고픈 곳들이 있다.
춘천의 가을은 찬란하다.
춘천의 가을은 봄을 닮아 꽃처럼 피어나는 단풍을 만날 수 있다.
계절의 힘을 빌려 부모님의 입가에 미소를 가득,
주름진 손에 행복을 잔뜩 쥐여 드리고 싶다.
가을N춘천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1. 발길 닿는 대로 행복을 느끼는소양예술농원
춘천에서 가장 가벼운 마음으로 배를 타는 방법이다. 소양강댐에서 거리도 짧고, 배도 자주 운행해
하루의 여가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다. 춘천 시민들보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 더 많이 찾는 ‘소양예술
농원’.
배를 몰고 선착장에서 환한 미소를 손님을 맞이하는 최인규 대표는 923회의 공연을 진행한 공연기획
자이자 농부이다. 김덕수 사물놀이패 출연으로도 이름난 장소다. 1980년 소양예술농원을 공연이
넘실대는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1,000회의 공연을 채우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36년의 세월이 지탱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사물놀이, 클래식, 시낭송 공연이 풍성하게 찾아올
예정이다.
아쉽게도 올해의 공연은 강릉농악을 끝으로 마무리됐지만, 이제는 자연의 하모니에 귀 기울여 볼 때다.
밤송이가 탁 소리를 내며 잘 익어 속살을 내미는 계절.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이 무용수의 손끝마냥
이리저리 춤을 추는 공간이다.
고요한 물가 울긋불긋한 자연의 품에 안기면, 어느 방문객의 말 그대로 ‘다른 세계에 방문한 듯한’
이질적 느낌마저 받을 수 있다.
♬입이 즐거운 공간

소양예술농원의 배는 주기적으로 운행하지만, 숯불 닭갈비를 먹는다면 바로 연락을 해 배로 들어갈 수
있다. 이곳은 숯불닭갈비맛집으로도 매스컴을 많이 타 유명하다. 1인분 1만3,000원(3인 이상)이다. 자
연에 녹아들어 닭갈비를 구워먹으면 크게 준비하지 않아도 부모님과 멋지게 하루를 즐길 수 있어 좋다.
양념 오리와 양념 삼겹살도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어 메뉴의 다양함이 있다.
새싹채소가 들어간 막국수도 관광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예쁘게 물든 동치미 국물과 함께
먹는 막국수는 감칠맛 난다.

최인규 대표의 손길로 정성스럽게 일군 꿀과 화분도 만날 수 있다.
자연의 베풂. 음식을 먹으면서도 공손해지는 기분이다.

::information
문의 242-4555

주소 춘천시 북산면 신샘밭로 1158

2. 풍경을 마음 한가득 끌고 가세요. 강촌레일파크
경춘선의 아름다운 풍경은 전철을 타는 것만으로 느끼기에 아쉬움이 있다. 70여 년간 달려온 ‘춘천 가는
기차’가 멈춰 선 이후 그 아쉬움을 어떻게 달랠까 많은 이들이 고민했다. 1939년에 개통된 경춘선은
이제 레일바이크로 변신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끌어안고 달릴 수 있는 레일바이크이다.
“이제 기차는 더 이상 오지 않지만, 추억은 늘 나를 향해 달려온다”는 강촌레일파크의 설명 그대로다.
부모님께 잊지 못할 경춘선의 추억과 풍경을 한 아름 선물하기 좋은 곳이다.

식물의 생태 환경을 바로 옆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노선으로 부모님의 고단했던 인생의 철길
에 꽃을 깔아드리고 싶다.
강촌역, 경강역, 김유정역마다 색다른 조형물과 꾸밈으로 보는 재미도 있다. 예약은 강촌레일바이크,
경강레일바이크 측이 따로 접수를 받고 있으니 유의할 것. 셔틀버스 운행으로 어떻게 돌아올지는
고민하지 않고 맘껏 달려도 된다.
수려한 북한강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김유정역~휴게소(레일바이크구간) 6km, 휴게소~강촌역(낭만열
차구간) 2.5km로 2인승은 2만5,000원 4인승은 3만5,000원이다. 김유정역에서 오전 9시 출발로 오후
6시까지 하루 10회 운영한다.

경강레일바이크는 이달을 기준으로 다음 달 말일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잔여 대수를 확인해야 한다.
경강역~가평철교 왕복 7.2km로 3만5,000원 4인승 레일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6회 운영한다.

:: information
문의 245-1000
춘천시 신동면 증리 323-2 강촌레일파크 김유정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