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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KJ의 CRAZY세계일주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 (Russia, Moscow)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 (Russia, Moscow)

by 운영자 2016.02.24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인 러시아는
모스크바 강변에 세워진
거대한 요새 크렘린과 붉은 광장을 따라
작은 공국에서 대제국으로 발돋움한다.
수도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 예술을 이끌며러시아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 중심에 있는 크렘린(Kremlin)과 붉은 광장은 러시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러시아어로 크렘린은 요새를 의미하며, 14세기~17세기 러시아와 외국의 건축가들이 모여 건설한 궁전으로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곳이다. 나무로 지어졌던 크렘린이 1495년 새롭게 건설되자, 크렘린 안에는 궁전을 비롯한 다양한 종교 건축물과 붉은 광장이 들어서게 된다. 크렘린과 붉은 광장에 세워진 위풍당당한 성벽과 왕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궁전, 그리고 독특하게 지어진 종교 건축물들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뛰어난 예술성을 갖추고 있다.
크렘린 궁전 동쪽 성벽 아래 붉은 광장이위치해 있으며, 광장 남쪽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인 상트 바실리 대성당(Saint Basil’s Cathedral)이 세워져 있다. 상트 바실리 대성당은 1552년 이반 뇌제가 타타르족에게 승리한 것을 축하하기 위하여 짓기 시작한다. 여덟 개의 원통형 예배당이 비스듬한 지붕을 이은 아홉 번째의 가장 규모가 큰 예배당을 둘러싼다는 계획 하에 성당을 지었으며, 각각의 예배당은 러시아 정교회의 축제를 하나씩 상징한다. 그렇게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성당이 완성하게 된다.

광장 끝 저 멀리에서도 알록달록하고 특이한 모형의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그야말로 아름다움의 완성판 그 자체이다. 바실리 대성당이 완성되고이를 본 이반 뇌제는 화려한 색채, 다채로운 형태, 물감과 돌의 완전한 조화 등의 모든 것에 매료된다. 그리하여 성당을 설계한 두 러시아인 건축가를 불러 그들의 재능을 칭찬해주었지만 다시는 그렇게 아름다운 것을 만들지 못하도록 옆에 있던 신하에게 두 사람의 눈알을 도려내라고 명했다고 하는데, 성당을 내가 바라보고 있을 때 그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역사적 장소를 나와 이번에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활기찬 아르바트(Arbat) 거리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1987년부터 차량 통행을 제한하며 보행자의 천국으로 자리를 잡은 곳이다. 아르바트 거리를 걸으면 길거리 음악가들의 훌륭한 연주도 들을 수 있고, 화가들의 예술품도 구경 할 수 있다.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가게들도 늘어서 있는데, 기념품 가게마다 빠지지 않고 가지고 있는 한 가지는 러시아의 전통 목제(木製) 인형인 마트료시카(Matryoshka)이다. 몸체가 상하로 분리되고, 인형 안에 작은 인형이 여러 게 반복되어 들어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마트료시카는 다산과 풍요를 의미하는 인형이기도 하다. 인형 안에서 더 적은 크기의 인형이 계속 나올 때마다 관광객은 신기함에 감탄사를 연거푸 내뱉으며 신기해하고, 주인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딱딱할 것만 같았던 러시아 사람들도, 아르바트 거리에서만큼은 미소를 보이며, 관광객들과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다.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