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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황금물결의 도시, 양곤

순수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황금물결의 도시, 양곤

by 운영자 2015.12.17

양곤은 미얀마의 최대 도시이자 2005년 11월까지 수도 역할을 했던 정치 경제의 활동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군사 독재 체제로 인해 오랜 시간 폐쇄되어 있어, 낯선 땅에 대한 미지의 매력이 넘치는 도시로 다가오는 곳이다.

양곤 시내로 들어서면 1970~1980년대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는 허름한 건물들이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알아볼 수 없는 정체불명의 미얀마 언어로 인해 여행자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이런 낯선 환경 속에서 경계심을 제일 먼저 풀어주는 것은 미얀마 사람들의 선한 미소이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그들이 건네는 환한 미소로 인해, 이내 친근한 도시로 변하게 된다.
양곤 시내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마주하는데, 사람들이 얼굴에 특이한 분칠을 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타나카(Thanakha)’라고 불리며 미얀마 중앙부에 위치한 만달레이와 머그웨이 지방을 비롯해 중북부 건조 기후에서 자라나는 타나카 나무껍질에서 추출해서 만든 천연 화장품이다.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미백 효과도 있고, 여드름 주근깨에도 좋다고 하니 안 바를 이유가 있겠는가. 미얀마 사람들이 발라주는 정성과 향긋한 냄새에 한껏 기분이 좋아진다.
1.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감도는 오래된 건물들
2. 진실되게 기도를 드리는 미얀마 사람들

순수한 미얀마 사람들의 삶이 궁금해져 현지인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양곤 순환열차를 타러 간다. 서울 지하철 2호선과 같이 양곤 시내를 중심으로 38개의 역을 한 바퀴 돌아오는 순환열차이다. 바쁠 것 없이 천천히 굴러가는 열차와는 달리 몸집보다 큰 보따리를 싣고 내리며 생존을 위해 숨 바쁘게 살아가는 그들. 현지인의 삶을 잠시나마 느끼고 싶다면 양곤 순환열차에 올라타 차장 역할을 하며 손님들과 인사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3. 미얀마 사람들의 자존심이자 양곤의 심장, 쉐다곤 파고다
꼭대기에는 4351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다
4. 양곤 시내 곳곳에서 황금빛 파고다를 만날 수 있다

양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미얀마 사람들의 자존심이자 양곤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이다. 쉐다곤 파고다는 황금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둘레 426m의 광대한 정사각형의 기단 위에 높이 100m의 황금색 탑으로 이루어진 사원이다. 황금빛으로 물든 사원 꼭대기에는 4,351개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루비 등의 보석이 빼곡히 박혀 있으며, 이것을 다 팔면 미얀마 현지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하니 돈으로 책정 할 수 없는 그들의 종교에 대한 신앙심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쉐다곤 파고다를 입장 할 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 미얀마의 뜨거운 태양 빛으로 달궈진 대리석을 맨발로 걷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신앙심이 가득한 미얀마 사람들은 뜨거움도 잊은 채, 기도를 드리기 위해 끝없는 행렬을 이룬다.
무소불위의 공권력을 자랑하는 미얀마의 군사 독재체재로 인해 잠시 멈춰버린 시계처럼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이나 뒤쳐져서 앞으로 못나가고 있지만, 이제는 점점 두 발 벌려 외교를 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발전을 꾀하고 있다.
5. 양곤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양곤 순환선
6. 양곤 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

미얀마 양곤 여행 Tip
- 술래 파고다 근처 길거리 환전상들 대부분 사기꾼이니 조심하자
- 양곤 순환열차에서 간지러움을 느끼면 일어서자. 빈대나 벌레이다
- 쉐다곤파고다 티켓으로 복수 입장 가능하니 낮과 밤을 모두 즐겨보자

글·사진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