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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KJ의 CRAZY세계일주

낭만이 강물처럼 흐르는 도시, 프라하 Prague

낭만이 강물처럼 흐르는 도시, 프라하 Prague

by 운영자 2015.10.28

프라하 성과 블타바 강과의 조화가 빼어난 프라하의 야경

프라하를 상징하는 주황빛 지붕의 물결을 스치며 거리를 걷는다. 오래된 트램(노면전차) 길을 따라 걸어 찾아간 곳은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바츨라프 광장(Wenceslas Square)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군에 저항하던 곳, 공산 정권의 몰락을 끌어낸 벨벳혁명(Velvet Revolution)이 일어났던 곳 그리고 광장 중앙에 사형대가 있기도 했던 체코 역사의 아픈 흔적이 담긴 장소지만, 현재는 호텔이나 백화점 등이 들어선 프라하의 최고 번화가로 발전을 꾀한 곳이다.
① 체코를 대표하는 네포무츠키 동상②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바츨라프 광장
③ 프라하 구시가지의 중심에서면 중세시대로 돌아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에는 발걸음을 옮겨 프라하의 중심인 구시가지로 향한다. 프라하의 중심에 발을 놓는 순간부터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게 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1410년 시계 장인인 미쿨라시(Mikulas of Kadan)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천문 시계인 ‘오를로이(Orloj)’이다. 이 천문 시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시계이며, 현재까지 작동하고 있는 천문 시계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가장 특이한 점은 정각마다 탑의 나팔 소리와 함께 12 사도가 2개의 창문을 통해 나와 춤을 추고 사라진다. 관광객들은 오랜 역사를 함께해온 천문 시계에 매료되어 숨죽이며 바라본다.
④ 카를교를 건너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⑤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프라하의 뒷 골목
⑥ 길거리 악사들의 음악은 프라하의 낭만을 한 층 더 올려준다

프라하에 왔다면 꼭 지나가게 되는 카를교. 카를 4세에 의해 1402년 완공된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다. 길이 515.8m, 너비 9.5m로 1962년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현재는 도보로만 통행할 수 있다. 다리 한쪽에는 체코를 대표하는 성인인 성 얀 네포무츠키(Jan Nepomucky)의 동상을 볼 수 있다. 머리 주변에 다섯 개의 별이 감싸고 있고, 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있는 형태로 묘사됐다. 그의 석상 밑단에 그의 순교 장면이 묘사된 동판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사람으로 항상 붐빈다. 그 옆에서 거리 악사들은 아름다운 연주로 그들의 행운을 같이 빌어주고 동시에 행복을 들려준다.

어둠이 찾아올 즈음이면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프라하의 야경을 만나러 프라하 성(城)으로 향한다. 1,000년의 역사를 지닌 프라하 성 정문 도착하면, 정문 기둥의 ‘거인들의 싸움’을 묘사한 동상들을 볼 수 있다. 성 옆으로 시야가 탁 트인 공간에 서서 프라하 시내를 내려다본다. 어둠이 깔린 프라하는 프랑스 파리와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함께 ‘유럽의 3대 야경’이라는 명성에 맞는 아름다운 야경이란 작품을 만들어낸다.

희미하게 빛나는 좁은 골목길. 한적함을 넘어선 적막이 흐르는 구시가지, 블타바 강 위로 유유히 떠다니는 배, 주황빛 지붕의 물결, 어둠과 함께 찾아오는 아름다운 야경. 이처럼 프라하는 낭만을 위해 태어난 도시이자, 낭만이 강물처럼 흐르는 도시이다.
체코 프라하 여행 Tip
- 프라하 주요 명소를 순환하는 22번 트램에 올라타 보자
- 천문 시계가 울리는 매 정각 소매치기를 조심하자
- 반가운 척 다가와 말을 건네는 현지인을 조심하자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