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법인 삼덕재단 홍천군장애인근로작업장

“정차시간이 길어지는 점, 양해바랍니다”
어느 장애인복지관 셔틀버스에 붙여진 문구다. 장애인이 버스에 오르내릴 때마다 얼마나 많은 운전자들이 그 잠깐을 참지 못한 채 경적을 울렸을까.

보건복지부의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은 27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6%에 달한다. 인구 1만명 중 559명이 장애인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 중 취업률은 겨우 36.6%에 불과하다. 전국 인구 대비 취업률(60%)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특히 취업 장애인의 40%는 자영업으로 안정적이지 않았다.

‘홍천군장애인근로작업장’은 사회 통합은 물론 장애인 인식개선을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꿈꾼다. 장애로 인해 근로의 기회조차 얻기 힘든 이들에게 스스로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이들이 비장애인들과 보폭을 맞추어 걸어갈 수 있도록 꾸준한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주여성 등 50여 명의 근로자들이 함께 어울려 생산하고 있는 탄탄한 품질의 피복 및 넥타이는 현재 정부투자기관과 여러 기업에 납품된다. 꿈을 향한 ‘홍천군장애인근로작업장’의 걸음을 두 손 모아 응원해본다.

자료제공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홍천장애인근로작업장
주문 맞춤 제작이 가능하며 넥타이와 피복류를 전문생산한다. 생산 종류로는 넥타이, 운동복, 조끼, 티셔츠, 바지, 외투, 정장, 정복, 근무복, 내복, 학생복, 보호복, 방한복, 민방위복, 환자복, 수술복, 의료용 가운과 린넨류 등이 있다.

주요 납품처
방위사업청,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전주소년원, 인천공항공사, 우정조달사무소, 한국철도공사, 한국장애인개발원, 대구도시철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해양경찰,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SH공사, 태백산재병원, 동해산재병원, 경찰청, 한국장애인개발원 등의 행정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