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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마야 문명의 흔적을 간직한 도시, 티칼 Tikal

고대 마야 문명의 흔적을 간직한 도시, 티칼 Tikal

by 운영자 2015.08.26

온두라스, 멕시코, 과테말라에 걸쳐 널리 퍼져 있는 마야문명.
그 중에서도 온두라스의 코판(Copan), 멕시코의 치첸이트사(Chichen Itza)와 함께
제3대 마야 유적으로 알려진 티칼(Tikal)은 BC 600년경부터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해
BC 300부터 AD 300년에 이르며 주요 신전과 피라미드가 건설되면서
의식을 거행하는 중요한 중심지가 된 곳이다.

티칼 유적지로 가는 대중교통이 따로 없어 차편만 예약해서 개별 관광을 하거나, 차량과 가이드가 포함된 투어 상품을 신청해야 갈 수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투어는 오전 3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 일출 투어와 오후 12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일몰 투어다.

투어 차량을 타고 티칼 유적지 정문에 내려선다. 정문의 계단으로 올라서면 티칼 유적지를 축소해 놓은 조형물이 보이는데, 그 조형물 크기만으로도 이 유적지가 얼마나 거대한 곳이었는지 짐작이 간다. 가이드를 따라 본격적으로 거대한 티칼 유적지 투어 길에 나선다. 티칼 유적지는 황량한 사막 속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피라미드가 아닌 수풀이 우거진 정글 속에 있는 피라미드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거대한 나무가 있으니, 약 70m까지 자라는 과테말라의 국목(國木)인 세이바(Ceiba) 나무이다.
나무를 지나, 티칼 유적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중앙 광장으로 향한다. 중앙광장에 들어서면 거대한 피라미드 두 개가 마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나는 킹 재규어 신전으로 불리는 제 1신전으로 AD700년경에 지어졌다. 45m 높이로 Jasaw Chan K’awiil 1세 왕의 무덤이 발견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제1신전 바로 맞은편에 제2신전이 자리 잡고 있다. 피라미드 꼭대기 정문 위에 있는 얼굴 모양의 조각 때문에 가면의 신전으로도 불린다. 38m 높이에 제1신전과 마찬가지로 AD700년경에 지어졌다. 보존상의 이유로 오르지 못하게 한 제1신전과는 달리, 제2신전은 뒤쪽으로 만들어 놓은 계단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넓게 펼쳐진 중앙 광장과 제1신전이 눈에 들어온다. 광장 가운데 동그란 모양의 제단이 보이는데, 그곳이 인신 공양으로 제물을 바치던 곳이다. 그곳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박수를 쳐보면 스피커로 말하는 것처럼 신기한 울림 현상이 생긴다.

티칼 유적 중, 가장 높다는 제4신전으로 이동한다. 제4신전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바라보기 좋은 뷰포인트이다. AD 740년경에 세워진 65m 높이의 신전에 올라서니 울창한 숲들 사이사이로 다른 피라미드들이 한눈에 보인다. 자리를 잡고 앉아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가만 앉아 있으니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온다. 이 소리야말로 어떤 오케스트라의 공연보다도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소리가 아닐까 싶다. 울창한 숲 아래로 해는 서서히 떨어지고 관광객들은 여운을 남긴 채 유적지를 빠져나간다.
“티칼(Tikal)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과테말라를 여행하지 않은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듯이, 과테말라를 여행하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 관광 코스이다. 티칼 지역의 유적지를 천천히 둘러보며, 유구한 역사의 흔적을 걸으며 몸소 느껴보는 여행을 해보자.

과테말라 티칼 여행 Tip
- 고온다습한 기후로 목이 많이 마르니 충분한 물을 챙기자
- 정글 속에 모기가 많으므로 모기약을 반드시 챙기자
- 개별 여행보다는 설명이 곁들인 가이드 투어를 해보자

▼ 위풍당당한 제 1신전의 모습
▼ 문 위에 있는 마스크 모양의 조각으로 인해 가면의 신전으로도 불리는 제 2의 신전
▼ 제 2신전에서 바라본 제 1신전과 광장의 모습
▼ 마야인들의 조각 예술 작품
▼ 티칼 유적의 약 20%만이 발굴되어 있다
▼ 제 4신전에 올라 바라본 제 3신전(右)과 제 1, 2신전(左)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