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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KJ의 CRAZY세계일주

대륙과 종교가 뒤섞인 두 얼굴의 도시, 이스탄불 Iatanbul

대륙과 종교가 뒤섞인 두 얼굴의 도시, 이스탄불 Iatanbul

by 운영자 2015.07.15

케밥의 나라로 잘 알려진 터키, 그곳의 수도가 앙카라(Ankara)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앙카라보다도 더 친숙한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의 조화가 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곳,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한데 모여 있는 곳, 다양한 음식들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일단 이스탄불에 발을 디딘 관광객들은 로마 시대부터 오스만 제국에 이르는 역사적인 모습과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을 현대화돼 세련된 모습을 동시에 느끼며 시간과 공간을 오가는 혼돈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스탄불에 무수히 많은 모스크 중, 관광객들에게 관람을 허락하는 곳이 바로 블루 모스크(Blue Mosque)란 별명을 지닌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Sultan Ahmed Mosque)이다. 1616년에 완공된 모스크는 6개의 높은 첨탑이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하늘 끝까지 솟아 신에게 닿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의 염원이 절실히 느껴진다.
모스크를 들어서기 전 그들은 입구 옆에 있는 수돗가에서 손, 발, 귀 등을 깨끗이 씻고 경건한 마음으로 모스크 안으로 향한다. 입장할 때 남자와 여자는 따로 분리된 기도실로 향한다. 그 이유는 남녀가 섞여 기도를 드리게 되면, 여자 뒤에서 기도하는 남자가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고 사심을 가질 수 있어 경건한 자리에서만큼은 기도에 집중할 수 있게 해둔 것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터키인들은 기도를 드리기 위해 자리를 잡고, 관광객들은 눈 돌리기에 바쁘다. 푸른색 타일과 조명이 블루 모스크란 별명이 붙은 이유를 말해 준다. 200개가 넘는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비친 기도하는 그들의 모습이 참으로 경건해 보인다. 경건하게 기도하는 그들의 모습에 관광객마저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블루 모스크 맞은편에 하기아 소피아(Hagia Sophia)가 있다. 1500년 전에 건축한 하기아 소피아는 화재와 잦은 지진에도 잘 버티고 있는 불가사의한 건축물이다. 로마제국 콘스탄티누스 2세에 의해 건축될 당시 정교회 대성당으로 건립됐으나, 오스만튀르크 제국이 점령해서는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됐고, 터키공화국으로 바뀌고서는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기아 소피아 내부로 들어서면 1500년이라는 시간이 내 몸으로 고스란히 스며든다. 낡아빠진 벽면의 석회질 속에서 발견된 9~13세기 모자이크의 일부, 예수를 담은 황금빛 벽면 모자이크 성화들, 기둥 없이 약 15층 높이의 둥근 돔을 지탱하는 신비함, 복원을 위해 공사하고 있는 그들의 노력, 그 모든 것들이 내가 받아내는 하기아 소피아의 신비로운 모습이다.
역사의 흔적을 탐방했다면, 머리도 식힐 겸 먹을 것을 찾아가 보자. 터키에는 먹어야 할 것들은 참으로 많다. 가장 유명한 케밥 외에도 쾨프테(고기 완자), 홍합 밥, 애플 티, 로쿰(터키식 과자), 돈두르마(아이스크림) 등 먹거리 투어를 떠나도 될 정도로 다양한 음식들이 존재하니 시간을 두고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맛있는 여행을 즐기자.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이스탄불을 여행하는 축복 받은 여행자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
터키 이스탄불 여행 Tip
- 보스포러스 해협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놓치지 말자
- 모스크에 입장할 때에는 긴 옷을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
- 블루 모스크의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사전체크를 하자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