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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KJ의 CRAZY세계일주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 (Rome)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 (Rome)

by 운영자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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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제작된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로마의 휴일’을 본적이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앤 공주가 한밤중에 자신이 있던 왕실에서 도망쳐 나와 브래들리라는 기자를 만나게 되고, 하루 동안 로마에서 유쾌하고 로맨틱한 휴일을 보낸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운 미모와 더불어 로마의 풍경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주 인상 깊은 영화로, 앤 공주와 브래들리의 영화 속 한 장면을 따라다니며 여행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앤 공주가 머리를 자를 동안 브래들리 기자가 아이들에게서 카메라를 뺏는 장면의 배경은 높이 26m와 너비 20m로 로마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트레비 분수(Trevi Fountain)다.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하얀 대리석의 트레비 분수는 ‘세 갈래의 길’을 뜻하며, 그 가운데에 포세이돈의 조각상이 놓여있다. 트레비 분수에 가면 동전을 던지는 사람들을 유독 많이 볼 수 있는데, 분수를 등지고 어깨너머로 동전을 던지면 행운이 온다거나, 소원이 이루어진다거나, 로마에 다시 온다는 속설이 있어, 그 속설을 믿고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동전을 던지며 추억과 소원을 함께 얻는다.

앤 공주가 젤라토(Gelato)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브래들리 기자를 다시 만나는 장면은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에서 이뤄진다. 광장 앞에 ‘스페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17세기부터 스페인 대사관이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137개의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Chiesa della Trinita dei Monti)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광장을 내려다보는 풍경 또한 잊지 못할 멋진 추억으로 선물해준다.
택시에서 앤 공주가 자신의 집이라고 외쳤던 로마의 랜드마크, 콜로세움(Colosseum). 이는 로마를 대표하는 유적지라고 할 수 있다. 원형경기장으로 잘 알려진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 제국 시대에 만들어졌으며 무려 80년 동안 건축됐다.

오늘날 콜로세움이라고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내려오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이탈리아어로 ‘거대하다’는 콜로살레(Colossale)에서 유래됐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그 근방의 네로 황제의 거대한 청동상(Colossus Neronis)과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대의 약 5,000명의 사람은 이곳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던 검투사들의 경기를 관람했을 것이다.
진실의 입(Mouth of Truth)도 굉장히 흥미로운 장소이다. 약 1.5m의 지름을 가진 얼굴 모양의 진실의 입은 거짓말을 하면 손이 잘린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정확한 기원을 모르는 진실의 입의 실체는 하수도 뚜껑이라고 한다. 하수도 뚜껑이라니 조금은 의아하지만, 그 입에 손을 넣고 사진을 찍어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모든 길은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속담이 있다. 발길 닿는 곳 그 어디든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매력적인 도시 로마, 로마에서 앤 공주와 브래들리 기자와 같이 여유롭고 평화로운 휴일을 맞고, 동시에 그들의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탈리아 로마 여행 Tip

- 로마를 더 잘 알기 위해, 역사 공부를 충분히 하고 떠나자
- 유럽 내에서 소매치기로 악명 높은 곳이니 물품에 신경 쓰자
- 낮과 밤이 화려한 로마, 주경과 야경을 모두 감상해보자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