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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KJ의 CRAZY세계일주

진시황의 역사 유적, 병마용박물관

진시황의 역사 유적, 병마용박물관

by 운영자 2015.05.20

E.57 중국, 시안 (China, Xian)

(Museum of Qin Terracotta Warriors and Horses)
중국 100년의 역사를 보려면 상하이로, 500년의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으로, 1,000년의 역사를 보려면 시안(西安)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즉, 상하이는 한국의 부산과 같이 개항의 역사를 담고 있고, 베이징은 한국의 서울과 같은 전통의 수도 역할을 한다. 또 시안은 한국의 경주와 같이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로 일맥상통한다.

시안은 산시성의 성도이자 중국의 6대 도시 중 하나로 중국의 장대한 역사 유적지를 보유한 도시이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으로는 진시황릉 병마용갱(秦始皇陵 兵馬俑坑)이다. 흙을 구워 만든 수많은 병사와 말 등의 모형이 있는 병마용갱은 1974년 중국 시안 외곽의 시골 마을에서 우물을 만들기 위해 땅을 파던 농부가 처음 발견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모형이 제각기 다른 신비함 때문에 일부에서는 세계 제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칭하고 있다.

앞에 이르러 크나큰 건물을 보니 역시 중국이라는 크기가 느껴진다. 입구에서부터 압도되는 규모에 기대 또한 커진다. 내부의 병마용 전시실은 크게 3개의 갱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람순서는 자유이지만 작은 곳에서부터 큰 곳으로 봐야 마지막에 더 큰 감동을 할 수 있어 보통 3갱에서 2갱 그리고 1갱 순으로 관람하며 점점 더 큰 감동을 할 수 있는 관람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3갱과 2갱을 지나 1갱에 들어서니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 거대한 모습이 나타난다. 가장 많은 발굴 작업이 이루어진 곳이 1갱이라고 하는데 들어가 보니, 눈 앞에 펼쳐진 수천 종류의 병마용 앞에서 대단함을 느꼈다. 병마용에 있는 모형들의 색깔이 하나같이 흙빛으로 되어 있었는데, 발굴 당시에는 총천연색을 띠고 있다가 발굴하면서 공기와 햇빛에 노출되어 색깔이 누렇게 변화한 모습을 지니게 됐다.

옛날에는 왕이 죽으면 신하들을 같이 묻었는데, 진시황은 그것 대신 신하들의 모습을 본떠 모형으로 만들어 죽어서도 많은 병사의 호위를 받으면서 영원한 세계를 추구하고 싶어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병마용갱이다. 각각의 병마용은 당시의 실제 모습 그대로 재현을 해 놓았는데, 똑같이 생긴 것으로 보이는 병마용도 얼굴 형태 및 표정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며, 세세한 몸동작도 모두 다르다. 그뿐 아니라 그들 몸에 치장된 장식과 신발 바닥의 무늬까지도 모두 다르게 조각돼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병마용을 보고 있노라면 당나라 시대에 진시황의 권위가 어느 정도로 높았는지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 현재까지 발굴된 병마용이 약 8,000여 개 정도이고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하니 그 규모의 끝은 어디인지 궁금해진다.

중국 시안에서는 ‘삽 하나만 있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심 곳곳에 아직도 숨은 유적지들이 남아있어 무한한 역사 가치를 지니고 있다. 주간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관람 코스이지만, 야간에는 계속해서 발굴 및 복원 작업을 진행, 점차 완성된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1. 가장 잘 보존된 병사의 모습


2. 사람이 모습과 같은 크기의 병마용갱들


3. 초기 발견되었을 당시의 모습
4. 아직 발굴이 되지 않은 병마용갱들의 모습

5. 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모두 다른 모습의 병마용갱


6. 수많은 병마용갱들이 들어서 있는 1호갱의 모습

중국 시안 여행 Tip
내부 공기가 안 좋으니 마스크를 준비하자.
역사 공부를 하고 가면 더 큰 재미를 볼 수 있다.
시안 역에서 306번 버스를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다.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