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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KJ의 CRAZY세계일주

동화 속 풍경의 풍차 도시, 잔세스칸스 (Zaanse Schans)

동화 속 풍경의 풍차 도시, 잔세스칸스 (Zaanse Schans)

by 운영자 2015.05.06

우물밖 KJ의 Crazy 세계일주


E.55 네덜란드, 잔세스칸스 (Netherlands, Zaanse Schans)

동화 속 풍경의 풍차 도시, 잔세스칸스 (Zaanse Schans)
네덜란드 하면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화려한 튤립, 나막신 등이 떠오르지만, 이런 것들보다 더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풍차”다. 네덜란드가 풍차로 유명해 질 수 있었던 것은 지면이 바다보다 낮아서 풍차를 돌려 물을 이용하던 것이 지금의 관광 상품이 된 것이다.
풍차로 가장 유명한 곳은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Amsterdam)에서 약 13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강변의 도시이자 풍차의 도시인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마을이다. 암스테르담과 멀지 않은 이유와 옛 모습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는 이유로, 많은 관광객은 이 마을을 찾아 네덜란드 풍차의 역사의 흔적을 찾는다.

풍차 마을로 가는 길은 암스테르담에서 버스나 기차 어떤 것을 이용해도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안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약 20분 정도 달려 코흐 잔디크(Koog Zaandijik) 역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거나, 암스테르담 중앙역 밖에서 출발하는 391번 버스를 타고 약 40분을 달려 풍차 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가는 길 정취도 느낄 겸, 천천히 달리는 버스를 타고 간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났는데도 인적이 드문 마을로 들어선다.

드넓게 펼쳐진 대초원과 그 안에서 아무런 걱정 없이 풀을 뜯고 있는 동물들. 여유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난다.
풍차와 관련한 이정표들이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풍차 마을에 다 왔음을 감지할 수 있다. 잔세스칸스 마을의 첫 느낌은 평온을 넘어선 고요함과 적막이 흐르는 소도시의 느낌이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서 여유로움 또한 느껴진다. 마을로 들어서 풍차가 있는 곳으로 더 가까이 걷는다. 동화 속 풍경에나 나올법한 집들이 사방에 들어서 있고, 그 옆으로 풍차는 계속 돌고 있다. 멀리서 보면, 장난감처럼 귀엽고 아기자기할 것 같은데, 가까이서 보니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검고 거대하다. 관광객들은 페리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자기만의 취향대로 풍차를 관람한다.
풍차 마을을 관람하고 나오는 길, 나막신 공장이 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네덜란드는 나막신으로도 유명한데, 잔세스칸스 마을에 나막신 공장이 있다. 공장에 들어서면 나막신을 제작하는 공정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그리고 당장에라도 사고 싶을 정도의 아름다운 나막신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공장을 구경하고 나오면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나큰 나막신이 있는데, 관광객들은 이와 함께 추억의 사진을 남긴다.
많은 풍차들이 하나 둘 없어지고 이제는 적는 수의 풍차들이 남아있어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관광지이지만, 잔세스칸스 마을에 있는 동안만큼은 동화책 한장 한장을 넘기는 기분으로 풍차가 없어도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잠시의 심적 여유와 네덜란드의 풍차를 느낄 수 있었던 곳, 잔세스칸스. 여행하며 많은 도시들을 방문했지만, 잔세스칸스 마을로부터 가장 편한 느낌을 받았다.

네덜란드 잔세스칸스 여행 Tip

암스테르담에서 버스와 기차를 타고 쉽게 갈 수 있다.
발 빠른 여행보다는 시간적 여유와 함께 마을을 둘러보자.
풍차 외에도 나막신 공장, 치즈 공장 등이 있으니 구석구석 관람하자.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