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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KJ의 CRAZY세계일주

스페인의 정열적인 춤사위 '플라멩코 Flamenco'

스페인의 정열적인 춤사위 '플라멩코 Flamenco'

by 운영자 2015.03.04

집시들이 아프리카를 거쳐 스페인으로 들어가,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에 정착하면서 전파된 정열적인 춤과 노래, 플라멩코(Flamenco). 플라멩코는 노래(칸테, Cante), 춤(바일레, Baile), 음악적 기교(토케, Toque, 음악 연주)가 융합된 예술적 표현이다.
칸테는 플라멩코의 음성적 표현으로, 남성과 여성이 코러스 없이 보통 앉아서 노래를 하며 흥을 돋운다. 플라멩코의 가사에는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이 다 드러나 그들의 진정성 있는 감정이 사람들에게 전달되며, 가사는 아주 단순하고 간결하다.

바일레는 열정과 구애의 춤으로, 슬픔에서부터 기쁨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상황을 춤으로 표현한다. 춤의 기법은 복잡하며, 연행자의 성별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남성은 발을 더 많이 사용하며, 여성은 춤사위가 더욱 부드럽고 관능적이다.
토케 또는 기타 연주는 본래 반주로 쓰였으나 실제로는 더 많은 역할을 한다. 플라멩코에는 캐스터네츠, 박수, 발 구르기 등의 다른 악기도 사용한다.

플라멩코 공연은 유료와 무료 공연이 있다. 유로 공연은 저녁 식사가 포함되어 있어 지정 좌석에 앉아 보다 여유롭게 관전을 할 수 있지만 일부 공연은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다. 무료 공연은 조금은 허름한 무대에서 진행 되지만 정해진 틀이 없고 관객과의 호흡이 자연스레 이루어져 그 자리를 자유로이 느끼면 된다.
집시들의 음악을 다룬 플라멩코이기에 조금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관람을 위해 무료입장 공연장을 찾아 간다. 무료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지정 좌석이 없기에 이른 시간에 가서 앞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것. 이른 시간 찾아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여행객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리고 공연이 이루어지기 전에 그들끼리 둘러 앉아 흥을 돋우며 음악에 심취해 있다.

그리고 늦은 밤, 관객들의 박수와 함께 플라멩코 춤사위가 시작된다. 시작부터 파워풀한 댄스는 관객들의 숨소리를 멎게 만든다. 플라멩코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발 움직임”이다. 댄서의 보이지 않는 발 움직임과 역동적인 춤사위에 춤을 모르는 나도 그 열정에 매료된다. 맨 앞자리의 관람의 최대 장점은 댄서들의 거친 숨소리까지 내 귀에 또렷하게 들려온다는 것.
숨소리와 함께 무대 위로 떨어지는 그들의 땀방울들도 아름다워 보인다. 플라멩코의 본고장답게 무료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모두 기립 박수로 그들에게 보답을 한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2시간의 시에스타(Siesta)가 필요한 이유는, 이런 정열적인 밤을 보내기 위한 체력 보충의 시간이 아닐까?

어느 춤보다도 플라멩코에 내가 매료된 이유는 집시 민족이 만들어낸 누구에게도 구속받고 싶지 않았을 자유스런 방랑자의 마음이 나의 여행 방랑병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플라멩코는 그렇게 내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플라멩코의 감동에 휩싸인 채 공연장을 떠난다.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

◈스페인 세비야 여행 Tip
- 무료 공연 관람 시, 소정의 팁을 잊지 말자
-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장은 가급적 이른 시간 방문 하자
- 플라멩코는 인기 있는 관광코스로 유료 공연은 사전 예약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