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숍에는 미용자격증이 있는 전문가 뿐 만 아니라 고객을 응대하거나 상담하는 매니저, 그리고 스텝이 있다. 스텝은 헤어숍에서 어떤 일을 할까. 고객의 머리를 감겨주거나 말려주고, 기타 헤어숍 주변 정리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미용의 기초부터 시작하는 그들만의 이야기. 오늘은 춘천 석사동 롯데마트 앞 美헤어숍 스텝으로 있는 맹수진(19) 씨를 소개한다.

[Q]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석사동 美헤어숍에서 스텝으로 일하고 있는 맹수진(19)이라고 합니다. 유봉여고를 다니다가 학교를 그만두고 대입검정고시를 합격해 일찍부터 미용분야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미용전문 자격증은 없지만, 3~4개월 후 취득할 예정입니다.

[Q]이곳 헤어샵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美헤어숍에서 제가 하는 일은 고객분들 머리를 감겨드리거나 드라이로 머리를 말리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또 고객분들 염색이나 파마 시 보조 역할로 원장님을 돕고 있어요.

[Q]어떻게 이 일을 알게 되었나요?

어려서부터 미용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중앙미용학원에서 미용기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피부미용 쪽으로 가려고 하다가 헤어가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이쪽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헤어샵 스텝을 하는데 갖추어야 되는 자격이 있나요?

자격조건이 따로 있는 건 아니에요. 아직 제가 하는 일이 전문기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텝을 하면서도 이것저것 원장님에게 파마, 염색 등 다양한 일을 배우고 있어요.

[Q]근무시간과 급여, 근무환경이 어떤가요?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 하는데 제가 사는 곳이 만천리 쪽이라 교통편이 정말 좋아요. 9시 30분 출근 오후 7시 30분 퇴근이라 근무시간도 괜찮아요. 특히 점심시간이 행복해요. 원장님이 엄마같이 늘 챙겨주시고 해서 이전 직장 보다 좋은 것 같아요. 급여는 아직 제가 스텝이라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저도 미용 전문가가 되면 많이 받겠죠.^^

[Q]이 일을 하면서 좋은점과 나쁜점은 무엇인가요?

이곳에서는 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나요. 그래서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하루가 즐거워요. 또 오시는 분들마다 착하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일을 잘 못하더라도 오히려 잘한다고 해주셔서 더욱 힘이나요. 단점은 잘 모르겠어요. 이전 직장과 비교가 돼서 그런지 몰라도 단점이 보이질 않아요. 이제 일 시작한지 2주 지났어요.^^

[Q]미용실 스텝을 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평소 부모님이 미용 쪽으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컸어요. 저도 관심이 많았구요. 그래서 나름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돼서 기뻐요. 특히 이곳에서 일하면 저를 인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누군가 저를 인정해 준다는 건 감사한 일 아닌가요~^^.

[Q]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지난번에 어떤 고객분 머리를 감겨 드렸어요. 그런데 좀 실수를 했거든요. 그런데도 오히려 잘한다는 말을 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 실수는 그만! 헤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미용실 스텝을 한다고 하면 다들 안 좋게 보는 분들이 많아요. 비록 미용실에서 스텝을 하고 있지만, 저는 제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제 꿈의 시작이니까요. 좋은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美헤어 원장님에서 한마디 드리고 싶어요. “원장님 오래 오래 함께 하고 싶어요~~”.

함승현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