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정보N문화

정보N문화 : KJ의 CRAZY세계일주

신들이 살아가는 고대 도시, 아테네 (Athens)

신들이 살아가는 고대 도시, 아테네 (Athens)

by 운영자 2015.12.02

1896년 최초의 근대 올림픽이 열린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 아테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테네는 전쟁과 내전 그리고 여러 제국의 지배를 받아 많은 문화유산을 잃은 힘든 세월을 보낸 도시이다. 현재는 남겨진 소중한 유적과 과거의 거대했던 흔적을 따라가는,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아테네 여행은 교통의 중심인 신타그마(Syntagma) 광장에서 시작한다. 신타그마 광장은 1843년 그리스의 헌법이 최초로 공표되어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신타그마 광장 맞은편에 웅장한 국회의사당이 자리 잡고 있다. 정면 벽면에는 터키 제국에 항쟁하다 죽은 무명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조각이 부조되어 있다.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의장병 둘이 앞에서 지키고 서 있으며, 매시간 근위병 교대식이 거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엄이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교대식에 관광객들의 숨소리마저도 고요해진다.
1) 아테네의 수호 여신이자 지혜를 상징하는 아테나 신을 위해 지어진 파르테논 신전
2) 도심 곳곳에서 고대 도시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 리카베투스 언덕에 올라 바라본 아테네의 야경

신타그마 광장에서 걸어서 찾아간 곳은, 높이 18m, 폭 13.5m 크기의 하드리안의 문(Hadrian’s Gate). 132년 하드리아누스 2세가 세운 로마 시대의 문으로, 그리스인 마을과 로마인 마을을 구분 짓는 문으로 사용되었다. 그 문 뒤로 그리스 최대 규모의 신전인 제우스 신전이 이어진다. 제우스 신전이 파괴되기 전에는 파르테논 신전보다 더 웅장했으나, 현재는 기둥 15개만 남아 황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 하면 언덕에 자리한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 아크로폴리스(Acropolis)가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 ‘높은 곳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 아크로폴리스는 아테네 최고 전성기에 건설되어 수호신의 신전을 세우고 방어 역할을 한 곳이다. 아크로폴리스 입구에 세워진 프로필레아(Propylea). ‘대문’ 혹은 ‘정문’이라는 뜻으로 BC437년~432년에 도리아 양식과 이오니아 양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진 문이다.
프로필레아를 지나면 유명한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이 이어진다. 아테네 수호 여신이자 지혜를 상징하는 아테나 신을 위해 도이라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최고의 걸작이다. 언뜻 보기엔 직선과 평면으로 이루어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곡선과 곡면으로 구성했으며, 착시 효과까지 계산해 기둥의 간격을 곧고 균일하게 보이도록 만든 기술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파르테논 신전을 지나, 좀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그리스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곳에 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전망대에서 제우스 신전과 피레우스 항구를 비롯한 아테네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이른 저녁이 찾아오면, 관광객들은 아테네 시내의 탁 트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리카베투스 언덕(Lycabettus Hill)을 찾아간다. ‘늑대들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리카베투스 언덕 끝에 서면, 바위들이 도심을 향해 울부짖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때는 막강했던 옛 고대 도시 아크로폴리스에서부터 불어오는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며, 아테네의 추억과 역사의 흔적을 담아 언덕을 내려온다.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

그리스 아테네 여행 Tip
- 아테네는 도보 여행으로도 가능하니 걸으며 도시를 느껴보자
- 통합 입장권을 구매해서 다니면 돈을 절약 할 수 있다
- 리카베투스 언덕을 내려올 때 어두운 골목길을 조심하자